노키아, 휴대폰칩 개발 중단..아웃소싱 나선다

TI·브로드컴·인피니온·ST마이크로 등 활용
경쟁심화로 퀄컴엔 `악재`..ST마이크로 등엔 `기회`
  • 등록 2007-08-09 오전 7:13:45

    수정 2007-08-09 오전 7:13:45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노키아가 자체적으로 해결했던 휴대폰용 반도체 개발을 중단하고 제3의 업체에 아웃소싱할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키아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 브로드컴, 인피니온 테크놀러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4곳으로부터 칩셋을 공급받을 예정이며, 이와 함께 모뎀 기술을 처음으로 라이센싱해 새 매출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같은 노키아의 선회는 칩셋 공급업체들, 특히 초고속 WCDMA/HSDPA 폰을 대상으로 한 시장 공략에 처음으로 나서게 될 ST마이크로나 브로드컴 등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노키아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200명의 직원을 ST마이크로에 파견할 계획이다.

리차드 윈저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는 "WCDMA 칩셋을 만들어 온 퀄컴엔 악재"라며 "장기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가격 압박이 심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FT는 또한 노키아에 독점적으로 3세대(3G) 칩을 공급해 왔던 TI에게도 부정적인 소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키아 주가는 헬싱키 증시에서 4% 올랐고,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브로드컴 주가는 7% 뛰기도 했다. ST마이크로와 인피니온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TI와 퀄컴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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