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힐 차관보는 16일 오후(현지시각) 베이징에서 우다웨이 중국의 6자회담 수석 대표를 만나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금융제재 해제 문제를 협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BDA와 관련해선 문제가 없으며 나는 우리가 아주 좋은 상황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힐 차관보는 "아마도 며칠 내에 BDA 문제를 잊어버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북한의 요구대로 전면 해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힐 차관보는 "다니엘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가 마카오를 들러 BDA 조사 결과를 설명한 데 이어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의 금융 당국 관계자를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BDA 동결자금 해제의 직접 권한은 마카오 금융당국에 있으며 마카오 금융당국은 중국 정부의 '뜻'을 헤아려 해제 결정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2500백만 달러를 한꺼번에 해제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해제할 가능성도 있다.
힐 차관보는 또 "오는 6자회담에서 2.13 북핵 합의의 60일 조치들의 이행 문제를 협의할 것"이라면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을 만나 보니 다음 달 13일 이전에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을 확인하러 북한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AEA가 60일 이내에 북한에 들어가 영변 핵 시설의 가동 중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우리는 예정대로 진행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