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다음 모멘텀은 누가 챙길래

  • 등록 2006-11-17 오전 6:37:16

    수정 2006-11-17 오전 10:33:16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소비자물가지수(CPI)까지 월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는 뉴욕 주식시장의 근심걱정 목록에서 당분간 열외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고위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지만 지난 석달 이상 60달러 아래로 흘러내린 유가가 상당 부분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증명되고 있다.

물론 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발표문에서 항상 지적해 왔던 `높은 수준의 자원 활용도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잠재성이 여전하다`는 대목과 연결되는 임금 상승 등 노동비용 인플레이션은 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말이다.

뉴욕 주식시장도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소식을 어느정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젠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 발표에 예전 만큼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편이다. 이미 그러한 뉴스의 가치를 상당부분 선반영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오늘의 경우도 따지고 보면 CPI 보다는 변동성 큰 유가가 배럴당 56달러대로 급락한 게 뉴욕 주식시장의 상승폭 확대에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뉴욕 주식시장이 추가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이외의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지원군 역할을 했던 3분기 실적 발표도 끝물이다.

콜린스 스튜어트의 부사장인 마이클 팬즈너는 "시장이 이제 피로감을 늘낄 때가 됐다"며 "뭔가 새로운 공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이같은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는 후보로 주택경기와 M&A, 연말쇼핑시즌 등을 들고 있다.

실제로 오늘 미국 주택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월가 예상을 웃도는 호전 추세를 보인 게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미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택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 때문이다. 내일 발표되는 10월 신규주택 건설과 건축 허가가 전월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곤 있지만 귀추가 주목된다.

M&A 소식도 하루가 멀다하고 이어지고 있어 신선한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전날에는 US에어웨이가 델타를 인수, 미국 1위 항공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뉴스 등이 전해진데 이어 오늘은 미국 최대 라디오 방송국인 클리어 채널 커뮤니케이션과 대형 잡지업체인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피인수 소식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링턴 펀드 매니지먼트의 펀드매니저인 챨스 화이트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 소식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M&A 소식이 시장의 호재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필두로 시작되는 연말 쇼핑시즌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뉴욕 주식시장은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골디락스, 다시말해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으로 차있다. 이런 기대감 때문에 지수가 아래로 향할 가능성보다 위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여전히 우세하다.

도이치뱅크의 머니 매니징 디렉터인 오웬 핏츠패트릭은 "긍정적인 모멘텀이 아직 시장안에 있다"며 "특히 헤지펀드와 뮤추얼 펀드로부터의 자금 수혈이 이뤄지고 있어 조정이 있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로운 추가적인 모멘텀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지수의 탄력은 둔화되고 피로감이 쌓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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