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 주식시장이 FOMC를 기다리며 랠리를 펼쳤던 것은 연준이 FOMC 성명서를 통해 금리인하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를 보내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 등 몇몇 투자은행들과 채권왕 빌 그로스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인 것처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기대는 빗나갔다. 물론 연준이 내년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이 기대가 현실화되려면 시간이 좀 걸릴 전망이다.
레이스 포인트 자산운용의 덕 클리고트 최고 투자담당자(CIO)는 "시장은 FOMC가 금리인하 신호를 보내길 기대했지만 기대는 빗나갔다"고 말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의 찰스 로버트 애널리스트는 "FOMC는 경제지표를 보고 향후 움직임을 결정하겠다는 말을 또 반복했다"며 "실제로 그들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 FOMC 성명서는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실적과 유가는 여전히 든든한 원군이다. AIG 썬아메리카 자산운용의 스티브 니메스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식시장이 하루 이틀 숨고르기 과정을 거치겠지만 연말까지는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