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 선물 일시 저평가로 곤욕

(주간펀드동향)채권펀드 초강세..수익률 연 5% 회복
선물가격 일시적 저평가..주식인덱스펀드 `손실`
  • 등록 2006-07-09 오전 6:30:00

    수정 2006-07-09 오전 6:30:00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채권펀드 수익률이 모처럼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연초후 수익률이 다시 연 5%대에 복귀했다. 주식인덱스 펀드는 지난 주 목요일 선물가격의 일시적 저평가로 한 주간 주가지수가 상승했음에도 손실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지난 7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채권펀드는 한 주간 0.26%(연 13.72%)로 주간수익률로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연출했다. 이에 따라 채권펀드의 연초후 연환산 수익률은 직전주말 4.67%에서 지난주말 5.01%로 올라갔다.

한 주간 국고채 3년물 유통수익률이 0.16%포인트 하락(가격 상승)하는 등 채권펀드 전체에 유리한 투자환경이 조성됐다. 지난주 채권가격의 강세는 지난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예상대로 0.25%포인트 올리는데 그친 데다 향후 긴축사이클의 종료를 암시했기 때문이다.




주식성장형(약관상 주식투자한도 70%초과) 펀드는 한 주간 0.11%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07% 상승했으나 코스닥지수가 1.19%나 하락한 것이 주식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주식과 채권에 각각 투자하는 안정성장형(주식비중 41~70%)은 같은기간 0.08%, 안정형(10~40%)도 0.16%로 성장형과 대조를 이루었다. 안성형 및 안정형은 성장형에 비해 코스닥 비중이 낮은데다 보유한 채권의 강세로 인해 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관련 펀드로 눈에 띄는 것은 주식인덱스 펀드들이다. 주로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들은 코스닥 종목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에도 같은 기간 -0.22%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주간 펀드수익률을 측정한 기준일(7일 : 주식시장 기준 6일)에 주가지수 선물이 외국인들의 강한 매도로 현물에 비해 0.27%나 저평가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식현물에만 투자하는 ETF는 주가지수 등락률과 유사한 수익률을 냈으나 주가지수 선물을 이용한 초과수익 전략을 사용하는 인덱스 펀드들은 비정상적 수익률을 보였다. 물론 비정상적인 선물가격은 그 다음날 정상가격으로 복귀했다.

채권펀드 세부유형별로는 국공채형이 같은 기간 0.27%(연 14.00%), 공사채형은 0.26%(연 13.72%)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높은 이자수익 때문에 공사채형이 최근 들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려왔지만 지난 주 같은 급격한 금리하락에는 아무래도 투자채권의 잔존만기가 긴 국공채형이 더 유리했기 때문이다.

설정액이 100억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성장형 펀드 172개 중에서 63개 펀드만이 한 주간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냈다.

성장형 펀드 중 한국운용의 ‘한국국민의 힘 주식재간접K-1’과 아이운용의 ‘현대히어로알짜배당주식’이 한 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성장형 펀드 중 상위권에 위치한 펀드들은 한 주간 강세를 보인 건설, 금융, 유통업종의 보유 비중이 컸기 때문에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 주간 건설업종은 무려 6.35%포인트 상승했고, 금융업과 유통업도 각각 0.51%, 1.22% 상승해 코스피지수 상승 폭을 웃돌았다. 아이운용의 ‘현대히어로알짜배당주식’ 펀드는 GS건설(10.5%), 대구은행(3.77%), GS(6.39%)등 강세업종 주식을 많이 보유함에 따라 주간수익률 상위권에 올라설 수 있었다.



1개월 이상 운용되고 100억 이상인 채권펀드 50개가 모두 한 주간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SH운용의 ‘Tops적립식채권1’과 ‘부자아빠라이프플랜채권A-1’이 각각 0.41%(연 21.35%), 0.41%(연 21.32%)로 1,2위를 차지했다.

금주 상위권 채권펀드들은 대부분 보유채권의 잔존만기가 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짧은 듀레이션 전략으로 높은 성과를 달성했던 지난 주 상위 펀드들과는 대조를 이룬다. 그 중 SH운용의 ‘Tops국공채채권1’ 펀드는 한 주간 0.33%(연 16.98%)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위권을 차지해 눈길을 끈다.

한 주간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0.16포인트% 하락(가격상승)했고, 국고채 5년물도 0.15%포인트 하락하면서 잔존만기가 긴 채권을 보유한 펀드들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한 주간 증권 및 단기금융 펀드 수탁고는 2조817억원이 감소한 194조 2,242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주식형 펀드는 5,583억원이 증가해 40조4,78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채권형 펀드는 1,235억원이 감소한 49조5,33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일부터 법인자금의 익일입금제가 도입된 MMF는 제도시행 첫날만 2조468억원이 감소했을 뿐 △4일 -4,075억원 △5일 -4,369억원 △6일 -782억원 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로 인해 MMF 수탁고는 직전 주 15조1,331억원이 빠져나간 데 이어 지난 주에는 3조858억원이 줄어들어 6일 현재 55조9,077억원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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