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6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주식시장 랠리를 이끌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가 늘어나자 투자 심리가 폭발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연방기금금리를 5.25%로 25bp 인상했다. 지난 2004년 6월 이후 17번째 금리인상이다.
당초 연준이 6월 FOMC에서 50bp 인상할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는 사실과 달랐다. 특히 FOMC 성명서 내용이 금융시장의 전망보다 훨씬 `비둘기파(Dovish)`에 가깝다는 평가가 늘어나면서, 지난 2년간 연준이 시행해 온 금리인상 행진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확산됐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이었다.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기존 5.3%에서 3년 최고 수준인 5.6%로 상향 수정했다. 그러나 1분기 인플레이션 압력은 오히려 줄어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17.24포인트(1.98%) 상승한 1만1190.80, 나스닥 지수는 62.54포인트(2.96%) 높은 2174.38에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26.87포인트(2.16%) 오른 1272.87에 마쳤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33달러 높은 73.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주식시장은 연준이 FOMC 성명서에 수정을 가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준은 금리인상을 의미하는 단어였던 `추가 정책 다지기가 필요할 수 있다(Firming May Be Needed)`란 문구를 `추가 긴축은 경제 전망에 달려있다(Any additional firming that may be needed to address these risks will depend on the evolution of the outlook for both inflation and economic growth)`로 교체했다.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한결 줄었다. 이날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은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기존 78%에서 68%로 낮춰 반영했다. 금융시장의 변화된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1분기 GDP 5.6%..3년 최고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6%를 기록했다고 확정 발표했다. 기존 5.3%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준이며 월가 예상치 5.5%도 상회했다.
1분기 소비 지출은 5.1% 증가해 지난 2003년 3분기 이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1분기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기비 11.9% 증가했다. 전년동기비로는 28.5% 급증했다. 전년동기비 상승률은 22년 최고치다.
◆맥도날드-포드 주목
종목 중에서는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MCD)가 관심을 모았다. 이날 메릴린치는 유럽 지역에서의 매출과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맥도날드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맥도날드 주가는 5.19% 치솟았다.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F)도 주목 받았다. 포드의 빌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몇 달 간 포드가 역풍에 휘말릴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고유가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판매가 예상보다 빨리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포드 주가는 전반적인 시장 랠리에 힘입어 0.3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