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또 4년반 최고..인플레 우려 완화

  • 등록 2006-02-23 오전 6:33:12

    수정 2006-02-23 오전 6:33:12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2일 뉴욕 주식시장이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 지수는 다시 1만1100선을 돌파하며 2001년 6월 이후 4년 반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심을 모았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통화정책의 근거로 삼는 근원 CPI는 월가 예상에 부합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 우려가 완화,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나이지리아 정정 불안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도 2.8% 하락, 투자심리 안정에 크게 일조했다.

종목 별로는 금리인상 우려 완화에 민감한 은행, 건설주들이 큰 폭 올랐고, 유가 하락 수혜로 항공주들도 큰 폭 상승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투자의견 하향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네트워킹 주도 대부분 올랐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62%(68.11포인트) 오른 1만1137.17, 나스닥 지수는 0.89%(20.21포인트) 상승한 2283.17로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0.75%(9.63포인트) 오른 1292.67로 마감했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73달러(2.76%) 하락한 61.0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1월 근원 CPI, 월가 예상 부합..투자심리 안도

미국 노동부는 이날 1월 CPI가 0.7% 상승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0.5%보다 높은 수치다. 유가, 주택, 식품가격 등이 CPI의 예상 밖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0.2% 상승해 월가 예상과 부합했다.

1월 근원 CPI의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2.1%다.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연준의 물가관리 목표범위인 1~2%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지만, 12월 2.2%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인텔, 투자의견 하향..美 반도체주 부정적 평가 확산

미국 주요 반도체업체가 투자은행들로부터 잇따라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씽크 에쿼티 파트너스는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sell)`로 낮춘다고 밝혔다. 목표가격도 기존 26달러에서 16달러로 대폭 내렸다.

씽크 에쿼티 파트너스는 인텔의 올해 전체 주당 순이익 목표치도 1.24달러에서 1.0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인텔 주가는 2.29% 하락했다.

전일 씨티로부터 추천종목 제외를 당한 세계 최대 반도체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도 0.31% 내렸다.

◆델, 애널리스트 미팅 연기로 주가 하락

세계 최대 PC업체인 델(DELL)도 0.20% 내렸다. 이날 델은 통상 4월에 개최했던 애널리스트들과의 간담회를 9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델이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증거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델이 휴렛패커드 및 여타 저가 PC업체들과의 경쟁 격화에 직면, 1위 업체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델은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월가 예상 10%보다 낮은 6~9%로 제시해 투자자들의 실망을 자아낸 바 있다.

◆스프린트, 합병 비용으로 순익 급감..주가 하락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S)도 3% 하락했다. 스프린트는 넥스텔과의 합병 비용 때문에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한 1억9700만달러(주당 7센트)에 그쳤다고 밝혔다. 주가는 4.53% 급락했다.

크레디 스위스는 세계 5위 자동차업체 다임러 크라이슬러(DCX)의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다임러의 향후 사업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최근 밝힌 구조조정 계획도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주가는 0.79% 상승했다.

반면 베어스턴스는 US 에어웨이(LCC)의 1분기 실적 전망이 밝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했다. 주가는 3.91%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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