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이 10억원을 기록하는 등 일부 단지의 강세가 이어졌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지난주(0.33%)에 비해 다소 낮아진 0.29%를 기록했다.
그러나 분당(0.40%)와 용인(0.46%) 등 판교 주변 지역은 뚜렷한 가격 상승세를 보여 판교발 집값 광풍이 재현되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전세 시장은 방학 이사철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학군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1~2월 입주 물량이 많은 강남권역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한 주간 서울 0.20%, 신도시 0.29%, 수도권 0.11% 변동률을 나타냈다.
◇ 매매 시장
0.29% 오른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동(0.77%), 양천(0.67%), 송파(0.51%), 종로(0.42%), 강남(0.39%), 영등포(0.33%) 순으로 매매값이 올랐다.
강동구는 둔촌동과 고덕지구 재건축 단지의 강세로 가격이 올랐고 양천구는 학군 선호도가 높은 신시가지 주변 단지가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재건축은 서울시의 재건축 규제완화 방침 철회로 이번주 0.86%의 변동률을 기록, 지난주(1.13%)에 비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서울시의 용적률 상향 철회 방침에도 불구하고 34평형의 거래신고가격이 10억원을 기록한 등 초강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분당의 강세를 두드러졌다. 분당은 지난 한주간 0.40% 올라 3월 판교 분양을 앞두고 다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신도시에선 평촌(0.20%), 일산(0.15%) 순으로 상승했고 산본(-0.16%)은 내렸다.
수도권에서는 과천(0.48%), 용인(0.46%), 광명(0.44%), 성남(0.30%)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과천은 별양동 주공 4, 5단지의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소폭 상승했고 용인과 성남 일대는 판교 분양 영향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파주(0.25%)와 김포(0.23%)도 수도권 평균을 웃돈 상승률로 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전세 시장
평형대별로는 30~40평형대가 가장 오름폭이 컸고, 20평이하 소형은 재건축 단지 전셋값 하락세를 포함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2주 연속 0.8%대 이상의 주간 상승률을 보이면서 강세를 나타낸 양천구는 주요 학군 주변의 신시가지 단지들이 평형대별로 1000만~2000만원씩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강남(0.12%), 서초(0.10%) 등은 방학 이사철 영향으로 수요 움직임이 늘고 가격도 오를 시기지만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덜했다. 이는 도곡렉슬, 역삼동 역삼주공 등 1~2월 신규 입주 물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물량에 여유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도시도 이사철을 맞아 평촌(0.43%), 분당(0.35%), 일산(0.31%), 산본(0.05%) 순으로 40-50평형대의 중대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몰린 광명(1.20%)을 비롯해 남양주(0.51%), 하남(0.35%), 구리(0.26%), 의왕(0.26%) 등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