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14일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출발했지만 반도체 관련주들이 반등하며 상승세를 주도, 막판에 지수는 대부분 플러스권으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인터넷, 소프트웨어 관련주들과 금융주들은 부진한 모습을 면치 못했고 암겐 악재로 생명공학 관련주들도 그다지 성과가 좋지 못했다.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6.66포인트(0.34%) 오른 1953.17포인트를 기록했고 다우존스지수는 44.70포인트(0.46%) 오른 9811.15포인트를 보였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3.69포인트(0.33% ) 오른 1123.07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2.62포인트(0.56%) 상승한 471.29포인트를 기록했다.
◆ 반도체·하드웨어 "막판 반등 주역"
반도체 관련주들은 막판 반등의 주역이 됐다. 골드만삭스 하드웨어지수는 0.25% 떨어졌지만 나스닥 컴퓨터지수는 0.67%,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2%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포함 17개 종목 중 램버스를 제외한 16개 종목이 모두 상승세를 탔다. 알테라가 2.60% 올랐고 대규모 감원발표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는 반등에 성공해 3.02% 올랐다.
그 외 인텔은 2.15%,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즈(AMD)가 7.97% 급등했고 램버스는 2.91% 내렸다.
하드웨어 업종에서는 델 컴퓨터가 1.26%, 애플 컴퓨터가 2.90% 하락했고 게이트웨이는 7.95% 급락했다. 휴렛팩커드(HP)는 0.33% 내렸고 컴팩 컴퓨터는 0.96% 상승했다.
◆ 소프트웨어, 인터넷, 네트워킹 "부진"
반도체 관련주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소프트웨어, 인터넷, 네트워킹 관련주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1.71%, 골드만삭스 멀티미디어 네트워킹지수는 0.85% 하락했고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는 0.75% 내렸다. 아멕스 인프라지수는 0.63%,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1.01%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종에서는 전일 매출 및 순익이 급감했다고 발표한 오라클이 0.68% 내렸다. 분기실적이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발표한 어도비 시스템즈는 3.92% 상승하는 데 성공했고 뱅크원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마이크로소프트가 1.77% 올랐다.
그러나 이같은 일부 종목들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잉크토미가 6.17%, 래셔널 소프트웨어가 6.42%, 리얼네트웍스가 6.89% 떨어지는 등 지수를 끌어내려 전반적으로는 취약한 모습이었다.
체크포인트 소프트웨어는 3.11%, 야후는 2.10% 떨어졌다. 아메리카 온라인은 5.21%, 아마존닷컴은 1.01% 상승했다.
네트워킹 업종에서는 ADC 텔레커뮤니케이션즈가 1.58%, 알카텔이 1.12%, 시에나가 4.55% 떨어졌고 시스코 시스템즈는 2.00% 올랐다.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경고를 발표한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어제에 이어 6.29% 급락했다. 텔랩스도 3.14% 내렸다.
통신업종에서는 전화사업자인 벨사우스는 내년 초까지 12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0.36% 상승했다.
◆ 금융주, 증권 및 은행업종 모두 약세
은행 및 증권관련 업종에서는 그다지 큰 호재가 없는 가운데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S&P 은행지수는 0.51%,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1.03% 떨어졌고 아멕스 증권지수는 0.21% 내렸다.
은행업종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0.36%, 뱅크원이 1.54%, US뱅코프가 0.99% 떨어졌다. 뱅크오브 뉴욕은 메릴린치 애널리스트가 실적추정치를 하향해 1.73% 떨어졌다.
증권업종에서 베어스턴스는 1.50%, 골드만삭스는 1.47%, 리만 브라더스는 2.43% 떨어졌고 메릴린치가 1.84%, 모건스탠리딘위터(MSDW)가 2.65% 각각 내렸다. E*트레이드는 1.50% 올랐다.
◆ "암겐 악재" 생명공학 하락..제약업은 상승
제약업이 다소 진전을 보였지만 대부분의 생명공학 관련주들 역시 다른 업종과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암겐의 이뮤넥스 인수가 오히려 악재로 작용한 꼴이 됐다.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는 0.78%, 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0.53% 내렸고 아멕스 제약지수는 0.37% 상승했다.
암겐은 180억달러에 이뮤넥스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6.91% 급락했고 이뮤넥스는 4.97% 내렸다. 그 외 바이오테크 제너럴이 1.40% 떨어졌으며 이뮨리스펀스와 갠자임은 각각 2.21%, 1.38% 상승했다.
브리스톨 마이어는 전일 장 마감 후 실적경고를 내놓았지만 2003년에는 회복을 전망해 2.04% 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일라이릴리와 머크도 각각 1.67% 0.26%씩 올랐다. 쉐링프로우도 1.74% 올랐다.
한편 파머사이클릭스가 56.73% 급락해 9.39달러로 장을 마쳤다. 자사의 뇌종양 치료제가 임상실험 마지막 단계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발표한 것이 악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