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막판선전..다우 114p 상승, 나스닥 3p 하락

  • 등록 2001-09-28 오전 5:32:56

    수정 2001-09-28 오전 5:32:56

[edaily=뉴욕] 상당수 기업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줄을 이으면서 장중 큰 폭으로 하락했던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장막판 반등하면서 다우존스지수는 오히려 큰 폭으로 오른채 장을 마감했다. 일부 기업의 실적관련 긍정적인 소식과 숏커버링 매수세가 장세전환에 힘이 됐다. 오늘이 유태인 휴일이었지만 거래는 비교적 활발한 편이었다. 27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 플러스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가파른 하락세로 돌아서 한때 지수 8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장중반 이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던 지수는 장후반 급반등하면서 오히려 세자리숫자로 상승했다. 지수는 어제보다 1.33%, 114.03포인트 상승한 8681.42포인트(이하 잠정치)로 장을 마쳤다. 제약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나스닥지수는 시스코 등 기술주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이어지면서 정오를 전후해 지수가 어제보다 3%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지만 장막판 낙폭을 크게 줄였다. 지수는 어제보다 0.22%, 3.29포인트 하락한 1460.7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1.15%, 11.57포인트 오른 1018.61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84%, 3.29포인트 상승한 393.0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6억6천6백만주, 나스닥시장이 20억1천5백만주로 최근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지만 평소보다는 여전히 활발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8대11, 나스닥시장이 16대18로 나스닥시장이 약세분위기였다. 오늘 경제지표들이 많이 발표됐지만 그보다는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한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부담이 됐다. 그러나 RF 마이크로 디바이스의 2/4회계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을 달성할 것이고 3/4분기도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소식이 장후반 전해지자 반도체주들이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장세전환에 큰 도움이 됐다. 오늘 아침 발표된 8월중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0.3%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자본재 주문은 0.8% 증가해 지난 3월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반도체 주문 역시 14.4% 증가해 제조업부문의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렇지만 이같은 지표는 역시 테러 이전의 경제상황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는 전주에 비해 5만8천명 증가한 45만명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증가폭이 작았지만 지난 92년 7월이후 최대를 기록하면서 테러 이후의 고용불안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는 양상을 보였고 8월중 신규주택판매도 전월보다 0.6%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에는 크게 못미쳤다. 특히 7월중 실적은 당초 발표된 95만채보다 크게 줄어든 89만3천채로 하향수정돼 주택경기의 침체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켰다. 이같은 경제지표들보다는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줄을 이으면서 장중내내 부담이 됐다. 모건스탠리 딘위터는 시스코 시스템에 대해 내년 주당순익 추정치를 당초의 16센트에서 11센트로, 2003년에는 40센트에서 30센트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가격목표대 역시 종전의 22달러에서 16달러로 낮춰잡았다. 이로인해 시스코는 8.09% 폭락했다. 모건은 또 익스트림 네트웍스와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도 각각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 이들 주가도 각각 10.91%, 9.75%씩 폭락했다. 기술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지만 인터넷주들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면서 선전했고, 소프트웨어주들도 장막판 플러스로 돌아었다. 반도체, 네트워킹 등이 장중 내내 폭락세를 보였지만 역시 장막판 낙폭을 크게 줄이는 모습이었다. 기술주외에는 특히 제약, 헬스캐어, 바이오테크 등 경기방어주들이 눈부신 오름세를 보였고 화학, 석유, 천연가스, 제지,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유틸리티, 항공주 정도가 약세였다. 골드만삭스의 반도체 관련주들의 대한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의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2.33% 하락했고 시스코의 영향으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2.05% 하락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는 오히려 어제보다 각각 3.17%, 0.42%씩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95%, 텔레콤지수 1.09% 하락했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5.56% 랠리를 보였다. 금융주들도 오름세여서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1.73%, 아멕스 증권지수도 0.74% 올랐다. S&P유통지수 역시 0.79% 상승했다. 실적추정치가 하향조정된 시스코가 8.09%, 익스트림 네트웍스 10.91%, 그리고 브로케이드 커뮤니케이션이 9.75% 폭락한 것을 비롯, 인텔 1.67%, 선마이크로시스템 6.28%, 오러클 1.31%, 마이크로소프트 0.66%, JDS유니페이스 4.13%, 월드컴 1.96%, 델컴퓨터 0.6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4.33% 하락했다. 특히 어제 장마감후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 소너스 네트웍스는 JP모건체이스, 리먼 브러더즈, 모건스탠리 딘위터 등이 일제히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바람에 주가가 55%나 폭락했다. 리먼 브러더즈의 댄 나일은 IBM에 대해 3/4분기 주당순익 추정치를 95센트에서 88센트로, 올해 연간으로는 4.5달러에서 4.4달러, 내년에는 5달러에서 4.95달러로 낮춰잡아 IBM주가는 어제보다 1.42% 하락했다. 리먼은 또 노텔 네트웍스에 대해서도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하니웰,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 SBC커뮤님케이션, 이스트먼코닥 등이 약세를 보였지만 엑슨모빌이 6.69% 급등한 것을 비롯, AT&T 5.12%, 알코아 4.17%, 머크 4.51%, 필립모리스 4.57% 올랐고 홈디포, 3M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오르면서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프루덴셜증권은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월트디즈니에 대해 올해 주당순익 추정치를 81센트에서 76센트로, 매출 추정치도 256억3천만달러에서 253억달러로 하향조정한데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0.63% 올랐고 GM에 대해서는 ABN암로가 4/4회계분기 주당순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했지만 역시 주가는 2.6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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