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2년 만에 무대 ‘맥베스’ 매진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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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활약이 그 배경에 있다. 연극은 영화·드라마에서 활약하던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상반기에는 ‘칸의 여왕’ 전도연이 27년 만에 연극 ‘벚꽃동산’으로 무대에 복귀했다. 박해수, 최희서 등과 호흡을 맞춘 ‘벚꽃동산’은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하반기 화제작은 조승우가 첫 연극으로 선택한 ‘햄릿’이었다. 23회차 공연이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누적 관객은 2만 1300여 명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유승호, ‘타인의 삶’의 이동휘 등이 관객을 공연장으로 이끌었다. 황정민도 ‘맥베스’로 2년 만에 무대에 복귀해 매진 행렬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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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은 ‘밈’(meme, 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화제였다. ‘시카고’는 복화술이 등장하는 넘버 ‘위 보스 리치드 포 더 건’(We Both Reached for the Gun)의 인기로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킹키부츠’는 주인공 롤라를 패러디한 유튜브 콘텐츠 ‘뮤지컬스타’가 화제가 되면서 티켓 판매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 ‘프랑켄슈타인’, 조정석·유연석·전동석이 출연한 ‘헤드윅’, 그리고 ‘하데스타운’, ‘영웅’, ‘노트르담 드 파리’ 등도 티켓 판매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클래식계 ‘스타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 국악계 스타로 떠오른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의 공연도 인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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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혜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정보팀장은 “올해 뮤지컬은 되는 작품만 되고 그렇지 않은 작품은 판매가 저조했다”며 “이런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내년에는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연 성수기인 연말에 터진 비상계엄 사태와 이로 인한 탄핵 정국으로 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연말 성수기임에도 사전 예매 외에 티켓 판매가 추가로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공연제작사들이 느끼는 위기감이 크다.
박병성 공연 칼럼니스트는 “스타들의 등장으로 2024년 공연계는 전반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공연 별로 ‘양극화’가 뚜렷해 시장이 건강하다고 할 수 없다”며 “시국 영향으로 마음 편히 공연을 관람하기 어려운 분위기도 있어 시장 위축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