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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 기념 테이프는 미처 못 잘랐지만, 현장은 이미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방문한 서울아레나 건설 현장은 자재를 가득 실은 덤프트럭의 행렬이 이어졌고 굴삭기, 천공기 등 각종 중장비가 들어서 기초 공사가 한창이었다. 서울시 ‘건설알림이’에 따르면 현재 서울아레나 공정률은 6%다.
서울시와 카카오는 2027년 3월 말까지 준공 실패 시 공정률에 따라 매일 지체상금을 내는 배상 협약을 맺었다. 카카오와 도급 계약을 맺은 한화 건설 부문은 준공 지연 시 지체상금으로 1일당 2억원씩 배상해야 한다. 최근 공사가 뜻하지 않게 멈춰선 만큼 부지런히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서울시와 카카오는 재작년 4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시공사 선정이 늦어지고 금리 인상 등 여파로 사업이 수차례 지연됐다가 지난해 11월 서울시가 실시 계획을 승인하면서 사업은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는 듯 했다.
그리고 내부 감사 결과 이러한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되면서 관계자들은 업무에 복귀했다. 아울러 카카오 이사회는 지난달 서울아레나 건설 자금 조달 방법을 확정하면서 사업이 본격화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사업 절차적으로 남아있는 문제가 없어 앞으로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최근 창동차량기지 일대를 바이오, 정보통신기술 특화 단지로 조성한다는 내용의 ‘S-DBC(Seoul-Digital Bio City)’ 구상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직접 기업설명회 발표자로 나서는 등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S-DBC와 서울아레나 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창동은 서울지하철 1·4·7호선을 이용해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교통의 요지고 향후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C노선까지 지나갈 예정”이라며 “이처럼 뛰어난 접근성과 강북권 대개조 사업 효과 등이 결합해 한류 문화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