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해외 원전社들과 광폭 교류..'제 2의 바라카 신화' 주역되나

체코·폴란드·英서 네트워크 확장
'팀코리아'의 원전 수출역량 'UP'
김홍연 사장 "원전수출 위해 총력"
  • 등록 2024-02-29 오전 5:00:00

    수정 2024-02-29 오전 5:00:0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전KPS(051600)가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4기를 수주했던 ‘바라카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전사 역량을 쏟고 있다. 체코, 폴란드, 영국 등 신규 해외원전 건설이 가시화하는 국가에서 현지업체들과 네트워크 확장하며 ‘팀코리아’의 원전 수출역량을 높이는데 한 축으로써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한전KPS 김홍연 사장(오른쪽)과 영국 헤이워드 테일러(Hayward Tyler)의 예브게니 폴리아코브(Evgeny Polyakov) 부사장이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원전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6월 체코 정부의 두코바니 원전 입찰 결과 발표를 앞두고 수주 낭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탈락으로 한국과 프랑스의 2파전으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원전의 발주 물량을 기존 1기에서 4기까지 늘려 30조 원 규모로 커진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오는 4월 15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다.

‘팀코리아‘의 일원인 한전KPS는 현지업체와의 전략적 네트워크를 통해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한전KPS는 호흐티에프(HOCHTIEF CZ), I&C에네르고(I&C Energo) 등 현지 업체들과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원전 유지보수 분야의 현지화 기반을 닦았다.

이 회사는 퐁트누프 원전 건설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폴란드에서는 현지 업체인 에토스에네르지(EthosEnergy), 에촐(Ecol Sp) 등과 밀착 교류하고 있다. 현재 가동하고 있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원전으로 교체할 예정인 폴란드는 국영 전력공사 사장이 우리나라를 찾아 원전 건설을 협의하는 등 ‘팀코리아’의 수주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영국 헤이워드 테일러(Hayward Tyler)와 신규원전 시운전 정비, 가동전검사 사업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영국은 2050년까지 최대 8기의 신규원전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대형 원전 건설을 위한 산업 생태계가 갖춰져 있지 않아 국내 대형 원전의 수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신규 해외원전 건설이 가시화하는 국가에서 수주 성공을 위한 핵심 첨병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향후 원전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루마니아, 남아공 등에서 수출 기반을 다지는 노력을 병행한다는 것이 회사 방침이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원전수출을 기반으로 한전KPS의 해외사업 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전사 차원의 모든 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의 원전수출 정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그룹사 팀코리아의 일원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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