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기대와 달리 타다는 이른바 ‘타다금지법’에 막혀 사실상 사업을 접게 됐다. 집권당이었던 민주당이 주도해 타다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강 의원은 이때를 회상하며 “일주일에 (택시기사) 4~5명이 분신해 돌아가셨고, ‘현실’ 국회에서는 타다금지법을 통과시킬 수 밖에 없었다”면서 “당시에 ‘찬성’을 눌렀는데, 어떤 누구도 이를 갖고 비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 법을 통과시킨 게 아니라, 이를 사전에 조정하고 막지 못했다는 점”이라면서 “그때 재선을 하게 되면 스타트업 지원을 공론화해야겠다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유니콘팜은 주기적으로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불러 그들의 얘기를 듣는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서다. 강 의원은 “다른 토론회는 몰라도 유니콘팜 토론회는 끝까지 다 듣는다”면서 “덩달아 초선 의원도 다 듣고, 그러다보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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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그는 “젊은 의원들이 모여 유니콘팜 모임을 하지만 힘에 부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기존 시장을 주도하는 이익 단체 회원들의 압력에 직면했을 때다. 차기 선거에서 표를 의식해야 하는 지역구 의원으로서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스타트업들이 전통사업자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국회와 소통하는 노력을 해야 의원들도 보다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우리(국회의원)가 당신들(스타트업)한테 관심을 안 갖는다고 하지만 마라, 당신들이 우리에게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