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굴지의 금융사인 씨티그룹이 중국 소매금융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이미 지난해 사업 중단을 선언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소매금융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하기로 결정한 소매금융 부문은 일반 은행 외에 보험, 투자, 대출, 신용카드 등의 사업을 포함한다. 중국에서만 이와 관련해 12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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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 콜 씨티그룹 프랜차이즈 부문 대표는 “최근 몇 달간 중국 소매금융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며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다만 중국에서 기업금융 사업 부문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씨티그룹의 이같은 구조조정은 중국뿐만 아니다. 이미 지난해 4월께 한국 등 13개 국가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접는다고 발표했다. 현지 금융기관들에 비해 규모 등의 측면에서 경쟁력이 낮은 국가들에서는 영업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외에 올해 초 멕시코 사업도 중단하기로 했다.
씨티그룹은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만 소매금융 사업을 하기로 했다. 부유층 고객을 위한 글로벌자산관리센터 역할이다. 두 곳은 세계적인 금융중심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