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말뫼의 눈물·즐거운 너의 집·해피투게더·오슬로에서~

11월 첫째 주 볼만한 소극장 연극
  • 등록 2022-10-29 오전 8:00:00

    수정 2022-10-29 오전 8:0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말뫼의 눈물’ 포스터. (사진=극단 미인)
◇연극 ‘말뫼의 눈물’ (10월 28일~11월 6일 전태일기념관 울림터 / 극단 미인)

조선소에서 조금 떨어진 두금의 하숙집에 모여 사는 조선소 사람들. 유학 갔다 온 수현과 서울에서 방송국 조연출을 하다 아버지가 다니는 조선소 하청업체에 취업한 진수와 후배 정헌이 함께 지내고 있다. 진수의 아버지 근석은 진수가 정규직으로 전환되길 바라며 진수를 닥달한다. 작업하던 조선소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하고 이를 무마하려는 회사를 보며 진수와 정헌은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한다. 조선소를 배경으로 우리 사회에서 해결되지 못한 노동 문제를 던진다.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가 극작과 연출을 맡고 배우 권덕일, 김선경, 김유민, 김태우, 김현웅, 남미정, 문수아, 문호진, 이혜영, 장시현, 조주현이 출연한다.

연극 ‘즐거운 너의 집’ 포스터. (사진=얄라리얄라)
◇연극 ‘즐거운 너의 집’ (10월 28일~11월 6일 미아리고개예술극장 / 얄랴리얄라)

남들과는 다른 커플 주디와 조니. 1950년대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려는 주디는 점점 도시락을 싸고, 남편이 퇴근한 뒤 칵테일 한 잔을 곁들이고, 50년대 방식으로 집안일을 한다. 행복한 이들의 결혼생활에 자꾸만 21세기가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조니의 새로운 상사, 50년대식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출, 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페미니스트 운동가 주디의 엄마까지. 주디는 완벽한 1950년대 가정 주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영국 극작가 로라 웨이드의 희곡을 연출가 이은비가 무대화한다. 배우 경지은, 이시훈, 홍성경, 왕보인, 박정원, 정이수가 출연한다.

연극 ‘해피투게더’ 포스터. (사진=떼아뜨르 봄날)
◇연극 ‘해피투게더’ (10월 26일~11월 6일 연우소극장 / 떼아뜨르 봄날)

유신시대에 발효된 내무부 훈령에 따라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 형제복지원에서는 국가 폭력, 인권유린, 대규모 감금, 학살 사건이 일어났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악의 학살 사건 중 하나로, 약 12년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 수만 최소 513명으로 알려져 있다. 산 자의 기억과 죽은 자의 기록이 교차하는 이곳, 형제복지원에서 벌어진 비극을 무대로 옮긴다. 이수인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고 배우 박경구, 엄태준, 강지완, 이지유, 이찬재, 김경태, 김용준, 김수빈, 강민지가 출연한다.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사진=K아트플래닛)
◇연극 ‘오슬로에서 온 남자’ (10월 28일~11월 13일 나온씨어터 / K아트플래닛 기획)

연극 ‘명왕성에서’의 박상현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난 남녀가 서울 등산로에서 우연히 재회한다는 ‘사리아에서 있었던 일’, 해방촌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해방촌에서’, 노량진에서 성장한 세 남매의 이야기 ‘노량진-흔적’, 유년 시절 노르웨이로 입양됐다 한국에 온 욘 크리스텐센의 이야기 ‘오슬로에서 온 남자’, 할머니의 1주기를 맞아 다시 모인 가족의 이야기 ‘의정부 부대찌개’ 등 5편의 에피소드를 하나로 엮었다. 배우 강애심, 백익남, 정나진, 엄옥란, 이상홍, 이동영, 박윤정, 문현정, 강연주, 김민주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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