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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미국 주식 거래금액(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의 합)은 지난 3월 이래 내림세를 지속했다. 3월 기준 323억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 6월 중순을 넘은 지금은 144억7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이 같은 거래대금 감소와 투자심리 냉각은 한국만의 현상이 아니다. 미국 시장만 하더라도 개인들의 투자 심리 지표가 지난 2009년 서브프라임 이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의미하는 ‘Bull-Bear Ratio’는 서브프라임 이후 주가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다”며 “해당 비율이 1만인데 동 비율이 1 미만에서 주식시장 저점이 나타나는 경향이 높다”고 짚었다.
다만 ‘공포에 사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이 있듯이 이제는 조심스럽게 저점 매집이 가능하다는 의견들이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밸류에이션과 국내 기업이익을 고려하면 개인적으로 보는 락바텀(진저점)은 2500 수준”이라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는 국면이지만 물증보다는 심증이 앞서는 상황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시장의 추세 전환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는 가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포인트) 올리고 그 다음에 50bp 올리면 기준금리가 3%인데, 이 때 즈음 되면 한번 쉬어갈 수 있다”며 “이럴 때 물가가 잡히는 상황이 나온다면 주식을 해볼만 한 시기라고 보며 현재는 조심스럽게 매집에 들어가도 되는 국면이라고 본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