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12월17~23일) 성과 상위에 ‘TIGERFn반도체TOP10 ETF’(3.07%), ‘KODEX반도체ETF’(2.92%), ‘TIGER반도체ETF’(2.92%) 등 반도체 펀드가 나란히 올랐다. ‘TIGERK게임’(5.02%), ‘KBSTAR게임테마’(3.63%) 대비 주간 수익률은 낮지만 최근 한달로 기간을 넓히면 반도체 펀드가 3~5% 수익률을 시현한 데 비해 게임 펀드는 손실을 냈다.
‘TIGERFn반도체TOP10 ETF’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를 포함해 국내 반도체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 투자한다. 23일 기준 보유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27.09%), 삼성전자(22.93%), DB하이텍(000990)(10.61%), 리노공업(058470)(8.50%), LX세미콘(108320)(7.67%) 등이 있다.
최근 들어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이 나온 데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70%, 2.82% 상승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09%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 강세로 대형 반도체 관련주 중심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하였으나,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하락했다. 경기 후퇴 우려를 비롯해 오미크론 확진자 수 급증으로 인한 중국 등 주요국 봉쇄조치 강화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0.27%, 코스닥 지수는 -0.45% 하락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0.71% 하락했다. 소유형·섹터별 펀드에서는 러시아주식 펀드가 3.9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자국민 대상 자가 진단 키트 무상 공급 등 코로나19 방역책 발표에 힘입어 1.57% 상승했다. 개별 상품 중에선 ‘IBK골드마이닝자 1[주식]종류A’가 주간 수익률 5.5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281억원 증가한 235조 5365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2566억원 증가한 260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540억원 증가한 20조502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317억원 증가한 26조984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531억원 증가한 21조 9255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2408억원 증가한 22조1528억원으로 나타났다.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1608억원 증가한 52조9325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32억원 감소한 20조8882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607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