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th W페스타]오순영 "메타버스, 성별없이 도전할 수 있는 공간"

한컴인텔리전스 CTO…첫 여성 CTO
26일 10회 이데일리 W페스타 연사로 참여
"여성의 공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 부각될 것"
  • 등록 2021-10-26 오전 5:30:00

    수정 2021-10-26 오전 7:30:39

오순영 한컴인텔리전스 CTO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가상현실, 메타버스는 물리적인 힘을 초월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성들이 성별 차이로 도전하지 못했던 분야들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게임체인저’로 부각되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해 오순영 한컴인텔리전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같이 밝혔다. 오 CTO는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리부트 유어 스토리(Reboot Your Story)-다시 쓰는 우리 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제10회 이데일리 W페스타에 연사로 참여한다. 그는 ‘챕터4 ing: 이야기는 계속된다’에서 새로운 시대에 요구되는 여성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이다. 현실세계와 동일한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 뜻한다. 과거에는 아바타를 활용한 게임 등 놀이문화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홍보·마케팅은 물론 채용 면접이나 교육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타버스는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오 CTO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교육, 산업 전 분야의 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됐고, 이로 인해 원격수업, 화상회의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게 됐다”면서 “하지만 ‘공간이 주는 소속감’이나 교육, 모임, 여행, 행사 등 아직 현실세계만큼 만족감을 주지 못한데 따른 보완재가 가상세계, 메타버스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메타버스 시장은 앞으로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오 CTO는 “메타버스는 사실 IT인프라, 디바이스, SW·콘텐츠 등 다양한 시장을 포함하고 있는 시장”이라면서 “디바이스는 좀 더 다양해지고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이며, 현재 현실세계에서 하지 못하거나 리소스 제한이 있던 것들을 메타버스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영상기술 역시 고도화되고 데이터(D), 네트워크(N), 인공지능(A) 모든 영역에서 여건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메타버스는 향후 모든 산업군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로운 메타버스 세상 속에서 여성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 수 있을까. 오 CTO 역시 한글과컴퓨터 창사 이래 29년만에 첫 여성 CTO로 임명됐다. 그는 “가상현실, 메타버스 안에는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가 존재하고 직접 원격 대면 형태도 될 수 있지만, 아바타가 나를 대신할 수도 있는 세상”이라면서 “여성의 가장 큰 장점인 공감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상공간에서도 돋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컴인텔리전스는 한컴그룹 내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올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사인 ‘프론티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컴인텔리전스는 이번 인수로 확보한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기술과 기존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메타버스 서비스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오 CTO는 “메타버스 기반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기존 제품·서비스의 새로운 시장 판로를 확대하거나 가상교육 및 가상회의 플랫폼을 한컴아카데미 교육에 적용하고, 방산기업인 한컴라이프케어와 함께 모의전투훈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그룹차원의 협력과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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