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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3대 지수 모두 1% 안팎 오르며 신고점을 다시 썼다.
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0% 상승한 3만4870.1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 오른 4369.5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98% 오른 1만4701.92를 기록했다.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목이 집중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306%에 출발해 장중 1.363%까지 뛰었다. 전날 일본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는 소식에 델타 변이 공포가 시장을 덮쳤으나, 하루 만에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것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무려14.84% 하락한 16.18을 기록했다.
월가 투자자문사 펀드스트랫의 톰 리 공동 창업자는 “경제 성장에 대한 월가의 우려가 전날 정점에 달했다고 본다”며 “‘무관중 도쿄올림픽’ 헤드라인이 투자자들을 겁 먹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성장 둔화 우려에 약세를 보인) 주요 종목들은 반등할 것”이라고 했다.
월가에서는 델타 변이의 확산 흐름에 따라 얼마든지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시각이 많아졌다. 델타 변이에 따른 봉쇄 조치 재도입 가능성까지 나올 정도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0% 상승한 7121.8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7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07% 각각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1.34%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