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건강과 좋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믿고 먹는다는 ‘신식(信食) 트렌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식음료업계에서는 ‘클린라벨’(Clean label)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첨가물을 없앤 ‘클린라벨(Clean label)’ 적용 제품 돌코리아 ‘후룻컵’ 3종(위쪽), 빙그레 ‘요플레 Only(온리)3’와 ‘요플레 Only2’(아래 왼쪽), CJ제일제당 ‘테이스트엔리치’.(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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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클린라벨’은 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원료를 사용 및 안내하고 보존제와 합성첨가물이 없거나 최소화한 식품을 말한다. 클린라벨은 해외에서 먼저 주목 받았다. 코로나19 여파 이후 안전한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최근 국내에도 개념이 확산하고 있다.
청과 회사 돌(Dole)코리아는 최근 자사 스테디셀러 제품 ‘후룻컵’ 3종을 클린라벨로 전면 리뉴얼했다. 기존 후룻컵 제품의 제조과정에서 첨가물들을 과즙주스로 대체해 레시피를 재구성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구연산과 아스코브산을 비타민C가 풍부한 아세로라주스와 레몬주스로 교체해 특유의 달콤하고 진한 맛을 풍부하게 했다.
또 ‘파인애플컵’ 1컵 기준 1일 비타민C 권장 섭취량의 99% 가량을 채울 수 있도록 구성해 기존 제품 대비 영양도 대폭 강화했다. 돌코리아는 이번 후룻컵 리뉴얼에 이어 ‘후룻볼’, ‘후룻바틀’도 클린라벨로 순차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빙그레도 최근 클린라벨을 적용한 ‘요플레 Only(온리)3’와 ‘요플레 Only2’를 선보였다. 요플레 Only3는 프리바이오틱스 2종과 국내산 원유 등 단 세 가지 원료만 사용해 발효시킨 플레인 요구르트다. 요플레 Only2는 프로바이오틱스와 국내산 원유 등 두 가지 원료로만 발효시킨 제품이다.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아 요구르트 본연의 건강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아침 식사 대용이나 영양 간식으로 섭취하기 좋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100% 천연 발효 조미 소재 ‘테이스트엔리치’를 출시했다. 이 역시 첨가물을 일절 넣지 않고 사탕수수 등 식물성 원료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생성된 감칠맛 발효성분으로만 만든 클린라벨 제품이다. 소비자 호응을 이끌며 공식 출시 약 6개월 만에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신식 트렌드’에 따라 ‘클린라벨’ 식음료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제품의 맛뿐 아니라 기능과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업체들의 고민과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