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로 나타난 백신효과, 요양시설 확진비율 9%→2%

  • 등록 2021-04-11 오전 6:43:00

    수정 2021-04-11 오전 6:43:0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뚜렷한 수치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오전 광주 북구 신안동 한 요양병원에서 의료진이 65세 이상 입소자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 제공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월26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만 60세 미만 입소자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한 결과 확진자 발생 비율이 한 달 만에 약 5분의1로 줄었들었다.

국내 전체 확진자 가운데 요양병원,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 비율은 2월 1일부터 백신 접종 시행 전까지 9.7%에 달했다. 그러나 접종 시작 한 달 뒤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일주일 동안 해당 비율은 2.0%로 크게 낮아졌다.

접종 뒤 확진자 비율은 주별로 보면 5.6%(2.27∼3.5)→4.0%(3.6∼3.12)→2.2%(3.13∼19)→2.7%(3.20∼26)→2.0%(3.27∼4.4)로 나타났다.

배경택 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요양병원·요양시설 확진자가 많이 줄어든 것은 기본적으로 종사자들이 방역 지침을 잘 준수해준 덕분이며 어떤 요인 하나만의 결과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백신 접종과 빠른 선제검사 등도 굉장히 많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2월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11만366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 대비(5200만명) 접종률은 2.14%다.

누적 1차 접종자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사람이 91만1228명,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20만2438명이다.

1분기(2∼3월) 접종 대상자 89만7718명 중 76만2954명이 1차 접종을 해 85.0%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1분기 대상자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끝낸 비율은 5.8%다.

2분기(4∼6월) 접종 대상자 423만2110명 중에서는 8.3%인 35만712명이 1차 접종을 했다. 이달 1일 시작된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 대상자 350만1005명 중에서는 11만1419명(3.2%)이 백신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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