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갑작스럽게 별세 소식이 전해진 성우 박일(조복형, 70) 씨가 24년간 영화 ‘토이스토리’의 버즈 목소리를 지켜온 비결에 대해 한 말이다.
박일 씨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더러 젊은 친구들에게 사인해주는 일이 있는데 꼭 문장 한 줄을 덧붙인다. 젊은 친구들에겐 ‘CSI 그리샴 반장’, 어린이들에겐 ‘토이스토리 버즈’라고. 그럼 날 보는 눈빛이 달라진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까지 ‘토이스토리4’의 버즈 역 더빙을 맡았고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던 그였기에 사망 소식에 대한 지인 및 팬들의 충격은 더욱 컸다. 그의 매니저는 “평소 지병은 없으셨다”며 “주무시던 중 돌아가셨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토이스토리’ 버즈와 24년 지기 인연으로 미국 월트디즈니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으며, 젊은 세대에겐 인기 수사극 ‘CSI’ 속 길 그리섬 반장으로 남아있다.
또 지난해 8월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 주인공 한태주(정경호 분)의 담당 의사 장원재 역할로 등장, 무게감 있는 목소리를 내세워 인상적인 대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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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 씨는 생전 두 차례 이혼 후 3남 1녀를 25년간 홀로 키운 사실이 2006년 KBS 2TV ‘이홍렬 홍은희 여유만만’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현재 자녀들은 외국에 거주 중이라 빈소 마련은 MBC 성우극회에서 한다. 빈소는 강남성모병원에 차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