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롱숏·멀티전략 헤지펀드 수난시대…증시부진 여파

빌리언폴드 비트펀드 운용자산 올들어 반토막
타임폴리오·안다운용 대표펀드도 20~30% AUM축소
"증시 부진 등으로 수익률 악화된 영향"
  • 등록 2019-07-22 오전 5:30:00

    수정 2019-07-22 오전 5:30:00

주식롱숏·멀티 헤지펀드 작년 말 대비 AUM (자료=업계)(기준=2019년 7월 15일)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주식 롱숏(long-short)전략과 멀티(Multi)전략으로 운용되는 일부 헤지펀드(hedge fund)가 올해만 운용자산(AUM)이 20~50%가량 줄어드는 등 자금유출에 시달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시의 부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빌리언폴드의 대표펀드인 ‘빌리언폴드 Billion Beat-ED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종류C](이하 빌리언폴드 비트)’는 지난 15일 기준 운용자산이 작년 말 대비 56%나 급감했다. 작년 12월 31일 1168억원이었던 운용자산은 51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 펀드는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종목은 사고(롱), 하락할 것 같은 종목은 공매도(숏)하는 롱숏으로 운용되는 펀드다. 예상이 적중하면 양쪽모두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빌리언폴드 비트 펀드는 작년 9월까지는 9%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운용성과를 냈지만 10월 이후 수익률이 낮아지기 시작해 작년 한해 수익률 1%대로 마감했다. 수익률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리테일을 중심으로 자금 유출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들어서 공매도 중심의 운용 전략으로 수익률을 상당부분 회복하면서 다시 10.91%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차익실현 등을 이유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증시 자체가 워낙 좋지 않으니 자금을 빼고 다시 들어갈 시점을 고민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펀드의 7월 15일까지 수익률은 마이너스(-)3.56%로 최근 단기성과만 놓고 보면 부진하다.

이 밖에도 멀티전략 주요 헤지펀드들도 올해만 20~30%가량 운용자산이 축소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타임폴리오 The Time-M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종류 C-S’의 경우 작년 말 1548억원에서 올해 1090억원으로 AUM이 29.5%가 축소됐다. 비슷한 전략으로 운용되는 안다자산운용의 ‘안다 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 제 1호 C-S클래스’도 같은 기간 2158억원에서 1671억원으로 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멀티전략 펀드는 증시 상황과는 상관없이 절대 수익을 내기 위해 10가지 이상의 전략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상품이다. 다만 ‘The Time-M’의 경우 연초 이후 1.75%, ‘안다 크루즈’의 경우 -1.61%로 부진한 성적을 내고있는 것이 자금 유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멀티전략이지만 이들 펀드의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펀드를 중심으로 멀티전략 펀드들의 성과가 좋지 않다”며 “시장 전체적으로 운용자산 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