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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손흥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빙그레 슈퍼콘이 ‘이승우 효과’까지 보고 있다. 축구 팬 사이에서 인기 절정인 두 스타의 등장에 슈퍼콘 인지도도 올라갔다. 덕분에 ‘월드콘’, ‘브라보콘’, ‘구구콘’으로 굳어진 국내 아이스크림 3강 체계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두 선수의 브랜드 효과로 슈퍼콘 인지도와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중독성 강한 노래와 두 선수의 율동이 어우러지면서 단시간 내에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한 것이다.
빙그레는 올해 슈퍼콘 매출로 최대 200억원 가량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매출의 두 배 수준으로 아이스크림 콘 시장 빅3에 도전할 수 있는 정도다. 콘 시장은 롯데제과 월드콘과 해태제과 부라보콘, 롯데푸드 구구콘이 빅3 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지난해 매출 기준 월드콘은 약 75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부라보콘이 약 470억원, 구구콘이 약 300억원 수준이었다.
이 같은 슈퍼콘의 성장세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이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발간하는 식품산업통계를 살펴보면 아이스크림 시장은 지난 2015년 소매점 매출 기준 2조184억원을 기록한 이후 하향세다. 작년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1조3797억원으로 전년(1조6837억원)대비 약 1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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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선수의 슈퍼콘 광고는 유튜브 게재 이틀 만에 27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빙그레는 손흥민 선수 기용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본 셈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슈퍼콘은 현재 논산공장에서 생산 라인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며 “현재 일 최대 생산량인 24만개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슈퍼콘은 빙그레가 직접 개발한 LSC(Lower Sugar Cone) 제조공법을 활용했다. 설탕 함량은 기존 대비 4분의 1로 줄였고 초콜릿과 땅콩 등 토핑의 양은 50% 이상 늘렸다. 여기에 누텔라 시럽을 사용해 초콜릿 맛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