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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스크 공정 장비업체인 한송네오텍(226440)의 최영묵(사진) 대표는 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中 디스플레이 年 22조 투자..수주 급증세”
지난해 7월 동부스팩3호와 합병 상장하며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한송네오텍은 중국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다. 따라서 중국의 디스플레이 업황에 실적이 큰 영향을 받는 편이다. 지난해까지 중국기업들이 반도체 투자에 집중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지나왔지만, 올해부터는 중국의 투자 중심이 반도체에서 디스플레이로 옮겨가면서 성수기를 맞게 됐다.
업계에서는 내후년까지 중국의 디스플레이 투자가 연평균 22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 대표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중국이 반도체 굴기에서 디스플레이 굴기로 선회했고 예산의 상당 부분이 디스플레이로 집중되고 있다”며 “실제로 중국에서 대다수의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올해부터 막대한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기저효과까지 감안하면 올해 두드러진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독보적인 글로벌 기술력과 품질을 재차 입증해 추후 BOE의 B12와 B15 라인에도 한송네오텍의 OLED 마스크 공정장비가 채택될 확률이 높아졌다”며 “BOE를 포함해 중국 점유율이 87%인데 최근 영업력을 확대해 신규고객사를 발굴하고 있어 점유율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사업 HMR 장비 사업에서도 첫 수주
최 대표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객사의 투자 상황에 매출이 좌우될 수 없는 구조다 보니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었다”며 “길게 보면 HMR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확보한 각종 기술이 HMR 분야에서도 많이 쓰이기 때문에 기술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설명이다. 연구진 다수를 투입해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투자해 온 결과 지난달 국내 글로벌 대기업으로부터 첫 수주를 받았다고 그는 귀띔했다. 장기적으로 HMR 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송네오텍은 지난해 매출 383억원과 영업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업황이 악화하면서 전년 실적(매출 619억원, 영업이익 88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최 대표는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함께 두자릿수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