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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허가받은 자율주행자동차 3대를 약 2년간 무사고로 운행 중이다. 삼성전자의 자율차는 현대차(005380) 그랜저 등을 개조해 물체 인식 센서인 라이다와 레이더, 카메라 등 다양한 센서를 장착한 차량이다. AI와 딥러닝을 결합한 차세대 센서와 컴퓨터 모듈, 차량용 반도체 등 지능형 부품을 자율차 실도로 주행 등을 통해 검증한다. 2017년 말부터 매주 2회 이상 경기 수원 본사 인근과 경부고속도로 등에서 실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단 한 차례의 사고도 내지 않았다.
경쟁사인 구글과 우버, 애플 등이 자율차 운행 과정에서 경미한 충돌사고부터 보행자 사망사고를 줄줄이 낸 가운데 삼성전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자율차를 시험 운행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2017년 자율차 시험 운행을 허가받고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18’에서 실도로 주행 등과 같은 검증을 거쳐 만든 신개념 자율주행 솔루션인 ‘드라이브라인(DriveLine)’을 공개했다. 드라이브라인은 자동차 업체 등의 필요에 맞게 자율주행 센서와 부품, 소프트웨어를 선택해 각 자동차와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한 개방형 솔루션이다.
최근 중국 특허 정보 제공업체 ‘인코팻(incoPat)’이 발표한 ‘2018년 전 세계 자율주행 기술 특허 출원 100대 기업’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특허 1152건을 등록해 미국 포드(1225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분야가 아닌 기업 중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순위다.
업계에서는 전장사업을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한 삼성전자가 급격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자율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네비건리서치는 전 세계 자율차 시장 규모를 2020년 1890억달러(약 214조2800억원)에서 2035년 1조1520억달러(약 1306조1300억원)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율주행 관련 기술은 반도체부터 무선통신과 센서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이 필요해 삼성전자에 매우 유리한 시장”이라며 “삼성전자는 수년 전부터 자율주행 원천 기술 개발에 나서 테스트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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