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8일 7대 종단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개최한다. 지난 2017년 12월 취임 이후 첫 만남에 이어 약 1년 2개월여 만이다. 표면적으로 3.1운동 10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국민적 통합을 강조하기 위한 것. 이 자리에는 김희중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등 천주교·불교·개신교·유교·원불교·천도교·민족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최대 현안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 및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도 자연스럽게 대화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답방을 둘러싸고 우리 사회에서 또다시 남남갈등이 불거지면서 국론분열이 우려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7대 종단 지도자들은 지난해 4월 1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개최와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김 씨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해 12월 27일 이른바 ‘김용균법’으로 불린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가 불투명하다는 보고에 “제2의 김용균, 제3의 김용균이 나오는 걸 막기 위해서는 산업안전보건법이 연내에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며 야당이 요구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지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다음날인 28일에는 김의겸 대변인을 통해 “태안 서부발전소 산재로 사망하신 고 김용균 님의 모친 등 유족을 만나 위로와 유감의 뜻을 전할 의사가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