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퇴행성관절염, 유전자치료로 통증개선 효과↑

  • 등록 2018-06-06 오전 5:30:39

    수정 2018-06-06 오전 9:14:59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손상된 관절의 파괴 정도와 부종, 통증 등의 임상 양상에 따라서 치료법도 다양하다. 골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비교적 가볍고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1차적으로 약물이나 물리치료, 주사치료로 염증과 통증을 조절한다. 골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심해서 보존적 치료로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최후로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때문에 보존적 치료의 반응이 좋지 않지만 인공 슬관절 전치환술 받을 정도가 아닌 방사선학적 등급 (Kellgren-Lawrence등급) 상 3기에 해당하는 중기 이상의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인공관절수술 단계 이전의 환자들에게 마취나 수술을 하지 않고 손상된 연골에 직접 주사제를 투여하는 유전자치료가 새로이 도입돼 널리 활용되고 있다.

◇ 유전자주사치료, 골관절염 3기 이상환자에게 효과적

보통 관절염 초기에는 통증 때문에 계단을 오르내릴 때 불편하고 다리를 절뚝거리게 된다. 증상이 악화되는 중기 정도가 되면 앉았다 일어나기처럼 무릎을 많이 구부리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후 걸음을 거의 걷지 못할 정도라면 관절염은 말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는 관절마모 정도가 심해서 대퇴골과 경골이 달라붙어 통증과 염증이 매우 심하다. 이럴 경우 인공관절치환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지만 회복여부와 합병증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보니 수술을 꺼리는 환자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말기는 아니지만 관절의 변형이 생겨 통증이 악화되는 중기 이상의 환자들에게 유전자주사치료가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박인웅 날개병원 원장은 “유전자주사치료는 관절염이 악화되는 면역환경을 개선해 통증을 일으키는 염증반응 과정을 차단하는 치료법으로 수술 없이 중기 이상의 무릎 관절염환자들의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 무조건 비수술적 치료만 고집하면, 무릎을 망친다

하지만 유전자치료라도 이미 말기에 접어든 환자에게는 효과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반드시 무릎 전문의를 찾아 유전자 치료가 가능한지, 수술이 필요한 상황인지에 대한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박인웅 원장은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 흔히 겪게 되는 만성질환 중 하나다. 최근 효과적인 치료법이 속속 나오는 만큼 치료결과도 좋은 편이지만 진단이 늦어져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일단, 무릎통증이 시작되면 전문의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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