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의 혈관은 온도, 감정 등의 자극에 의한 자율신경의 조절로 늘어나기도 하고 오므라들기도 한다. 예를 들어 부끄러운 일을 당하면 자율신경이 자극을 받아 혈관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늘어난 혈관에 의해 피부가 붉어지는 것이다. 안면홍조는 부끄러움이나 긴장감 등 감정변화가 없는데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이다. 대부분 혈관의 수축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다. 혈관은 자연적으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데 자율신경이나 혈관활성물질에 의해 혈관평활근이 일시적으로 확장되면 혈관 수축기능에 문제가 생겨 얼굴에 붉은 기가 오래 남게 된다.
안면홍조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생기는 것 외에도 온도, 감정의 변화, 약물, 술, 폐경 등 발생 요인이 다양하다. 갱년기 여성들의 폐경은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을 감소시켜 안면홍조, 발한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갱년기 여성들이 자주 잠에서 깨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혈관은 한 번 수축 기능을 잃고 늘어진 혈관은 저절로 회복되지 않는다. 따라서 늘어난 혈관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전문 레이저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안면 홍조를 장기간 방치하면 피부 속 모세혈관이 거미줄이나 나뭇가지처럼 드러나 얼굴에 나타나는 증상이나 얼굴이 붉어지고 구진이나 농포 같은 염증이 동반될 수 있기 때문에 조속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