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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둥펑은 현재 환경부 산하 인증기관에서 배출가스 인증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둥펑이 판매를 준비 중인 차량은 1톤 소형 트럭이다.
배출가스 시험을 마치면 소음 인증 시험을 거쳐 본격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정확한 출시 시점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인증 시험에 문제가 없다면 연내 출시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입차들은 선적 이후 인증을 통과하고, 한 달 내로 판매를 시작한다. 다만 둥펑의 경우 한국 진출이 처음인 만큼 판매점과 서비스 네트워크 등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둥펑은 제일기차, 상하이자동차, 창안자동차와 함께 중국 4대 자동차 메이커 중 하나다. 중국 현지에서 기아자동차(000270)와 혼다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과 합작하고 있는 회사로 유명하다. 둥펑은 현재 중국에서 진강(金鋼) 등 수십여종의 상용차를 판매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화물 트럭은 비용에 민감한 소상공인 등 소비층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그동안 경쟁차종이 없었던 포터도 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둥펑이 트럭을 시작으로 국내 승용차 시장에도 발을 들여놓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둥펑은 그동안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협력해 자동차를 생산하며 기술력을 키워왔다.
베이징자동차의 수출차량 전담 생산업체 북기은상 역시 지난해 CK미니버스, CK미니벤 등 상용차를 내놓았다가 올해 한국에서 최초로 중국산 승용차인 켄보600을 선보였다. 북기은상의 한국 수입사인 중한자동차는 연내 소형 SUV급 차량을 추가로 출시하고 내년에는 전기차 모델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둥펑을 비롯한 중국산 자동차 업체들은 최근 들어 급속도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한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 업체는 2~3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대 전기차 생산업체인 BYD(비야디)도 최근 한국 법인 설립을 마치고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