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미흡’ 평가시 3년간 창업선도대학 참여 배제

중기청, ‘2017년 창업선도대학 혁신 방안 및 신규선정 계획’ 발표
성과평가 단기 실적→역량·성과중심 개편
기술중심 창업 및 사업모델 중심 창업으로 이원화
바이오 분야 전략 선정 등 최대 9개 신규 선정
  • 등록 2016-12-18 오전 6:00:00

    수정 2016-12-18 오전 11:25:32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앞으로 창업선도대학 중 2년 연속 ‘미흡’ 등급을 받은 곳은 자동으로 창업선도대학에서 퇴출하고 3년간 해당 사업참여를 못하게 된다. 창업선도대학의 성과평과도 단기실적 위주에서 역량 및 성과중심으로 개편해 실질적 창업 엑셀러레이터로의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청은 18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7년 창업선도대학 혁신방안 및 신규선정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2011년부터 대학이 창업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수 창업 인프라 및 역량을 보유한 곳을 선정·지원하는 ‘창업선도대학’은 15개 대학·250억원(예산)으로 시작해 올해는 34개 대학에 753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하지만 그동안 성과 부실대학에 지원예산만 삭감하는 온정적 페널티에 그쳐 대학간 성과가 불균형이 개선되지 않고 패러다임의 변화를 완전히 체득하는데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올해 선도대학 성과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2년차 이상 하위 30%(미흡) 대학에 주의 조치키로 했다. 2년 연속 미흡등급으로 주의를 받는 경우 자동 퇴출을 제도화하고, 3년간 참여 배제할 방침이다.

매년 시행하고 있는 성과평가를 ‘단기 실적 위주’에서 ‘역량·성과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수 대학에 예산을 늘리고 운영기간 보장 및 운영비 집행기준 완화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선도대학을 통한 창업자 육성 모델도 기술중심창업과 BM(사업모델l)중심 창업으로 이원화하고 창업선도대학의 투자기능 강화를 위해 모태펀드(중기청) 회수재원을 투입해 ‘창업선도대학펀드’도 내년에 300억원 규모로 신설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창업선도대학 졸업기업에 대한 기술개발(R&D), 창업도약패키지, 창업보육센터 입주 등 연계지원을 강화하고 창업기업 스토리텔링 및 홍보콘텐츠 제작·마케팅 등 크라우드 펀딩에 소요되는 비용을 50개 기업에 기업당 300만원 내외에서 지원키로 했다.

중기청은 내년에 창업지원역량 우수대학과 바이오분야 ‘전략형 공모제도’를 신설해 6개 이상 대학을 신규 신설하는 등 6개 이상 대학을 신규 선정할 예정이다. 이중 비수도권 대학을 50% 이상 선정키로 했다. 중기청은 “비수도권 대학이 동일 광역지자체에 위치한 경우에 한해 타 대학과의 컨소시엄을 허용할 것”이라며 “올해 성과평가에 따른 퇴출대학 수를 감안해 신규 창업선도대학규모를 최대 8~9개로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반 분야와 전략(바이오) 분야로 구분하고, 전략분야는 의료법에 의한 (상급)종합병원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병원내 창업공간 설치가 가능한 대학에 한해 신청토록 할 방침이다.

김형영 중기청 창업벤처국장은 “지난 2011년 시작한 창업선도대학이 지역창업 생태계 거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창업선도대학의 역동적 진입 및 퇴출과 함께 유망 창업자 발굴ㆍ육성체계 고도화와 창업자 수요 맞춤형 제도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스타 벤처의 산실이자 청년·기술창업 전진기지로서 창업선도대학의 역할을 제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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