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휴가철 사고들은 대부분 술과 관련된다. 실제로 국민안전처가 최근 3년간 물놀이 안전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88%가 음주수영을 비롯한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5년간 월별 음주운전 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휴가철인 6~8월이 월평균 8%로 연말, 봄나들이철에 이어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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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술에 취하면 판단력이 약해지는 반면 행동은 과감해진다. 휴가지에서 성추행, 성폭행, 주취폭력 등의 범죄가 유독 기승을 부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전 원장은 “알코올은 이성적인 생각이나 판단,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범죄의 노출되거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자신의 적정 음주량을 지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여름철 음주 시 주의사항
△ 복통 및 설사 발생 시 = 과음을 하면 알코올이 소장과 대장 점막에 손상을 입혀 복통을 느끼거나 설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철에는 차가운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럴 때에는 따뜻한 보리차나 꿀물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만약 음주 후 설사가 잦다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 숙취가 심할 경우 = 물을 많이 마시면 체내의 독소를 배출시켜 숙취해소에 도움이 된다. 게다가 알코올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땀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수분보충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운전을 해야 할 경우 = 전날 과음을 했다면 수면을 취했어도 음주운전 단속에 걸릴 수 있다. 잠을 자고 나면 술이 다 깬 것처럼 느껴지지만 몸속에는 알코올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성인 남성의 경우 소주 1병을 마셨다면 적어도 8시간 이상 지나야 체내의 알코올이 분해된다. 특히 올 여름 휴가철은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을 펼칠 예정이므로 충분히 수면을 취한 뒤에 운전대를 잡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