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근일 기자] 귀여운 동물 인형과 각종 가구와 가전 제품으로 구성된 완구 실바니안 패밀리(Syvanian Families)는 이제 대형 마트 뿐 아니라 각종 문구점에서도 팔려 나가고 있을 만큼 널
| 실바니안 패밀리 블루 패밀리밴. 사진=EPO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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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알려진 완구 제품입니다. 2008년부터 국내 교육·유아용 완구 업체인 토이트론이 정식 유통을 맡고 있는 이 완구는 2만명이 넘는 네이버 까페 회원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덕후’들의 수집욕을 불러 일으키는 완구입니다.
아기자기한 동물 인형으로 구성된 실바니안 패밀리는 1985년 일본의 게임회사인 에폭(Epoch·エポック)이 발매되고 있습니다. 1958년 야구반(野球盤)이라는 야구 보드게임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1975년 일본 최초의 가정용 게임기 중 하나인 ‘텔레비전 테니스’를 만든 회사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당시의 가정용 게임기는 기본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 내에 탑재되던 형태였습니다.
1984년까지 꾸준히 슈퍼카세트비전 등의 가정용게임기를 선보이던 에폭은 1985년 처음으로 여자아이들을 위한 완구 실바니안 패밀리를 대대적으로 선보이게 됩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테디베어’가 장악하던 일본의 여아 완구 시장에서 실바니안 패밀리는 대대적인 인기를 끌게 됩니다. 실바니안 패밀리의 인기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 세계 40개국에 출시돼 총 1억2000만마리가 팔렸을 정도입니다.
일본의 에폭은 실바니안 패밀리 출시 초기부터 해외 시장 진출에 공을 들입니다. 완구 출시 직후인 1987년에는 총 26편으로 구성된 애니메이션을 미국 시장에 방영하기도 합니다.
에폭은 실바니안 패밀리를 활용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기도 합니다. 실바니안 패밀리 발매 15주년인 1999년에는 실바니안 패밀리 완구를 활용한 ‘실바니아 숲의 주방’이라는 레스토랑을 열기도 합니다. 1999년 처음 문을 연 ‘실바니아 숲의 주방’ 일본 도쿄 키치죠지점은 2011년 문을 닫았지만 아직도 총 3개 점포가 여전히 성업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2004년에는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일본의 철도 회사인 후지급행이 운영하는 유원지인 ‘그린파’에 실바니안 빌리지라는 별도의 테마 파크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테마파크를 공간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밖에도 ‘실바니아 가든’, ‘실바니아 농장’과 같은 유원지에 실바니안 패밀리의 캐릭터를 활용한 공간들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는 추세입니다.
| 일본 시즈호카 현에 위치한 놀이공원 ‘그린파’에 설치된 실바니안 패밀리 캐릭터 놀이기구. 사진=그린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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