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피` 오명벗은 코스피…상반기 수익률 G20중 10위

  • 등록 2015-07-06 오전 6:00:00

    수정 2015-07-06 오전 6: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스피가 3년 8개월 만에 2100선을 돌파하면서 ‘박스피(박스권+코스피)’를 벗었다. 오름세에 힘입어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0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코스피는 8.3% 오르며 G20 가운데 지수 수익률 순위 10위를 차지했다. G20 평균 지수상승률인 8.7%에는 못 미쳤지만 수익률 순위를 지난해 19위에서 10위로 끌어올렸다.

35.8% 오른 아르헨티나 증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중국(32.2%) 러시아(18.9%)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상반기 코스피는 5개월 만에 2000선에 들어선 이후 73일 연속 2000선을 웃돌았다. 앞서 2011년 3월21일~8월4일 96일 동안 이후 2000선을 웃돈 바 있다.

지수 상승세에 코스피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4월10일 올해 초 1200조원대로 올라선 코스피 시총 규모는 4월10일 처음으로 1300조원대로 커졌다.

수급에서 두드러진 부분은 상반기 개인 매매 비중이 53.2%로 50%를 웃돌았다는 점이다. 저금리, 기업공개(IPO) 활성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수대별 투자자 동향을 살펴보자면 2000포인트 미만에서 외국인이 홀로 9010억원 사들인 데 비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조5860억원, 7480억원 판 것으로 조사됐다. 2000~2100포인트에서는 기관이 2조7900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조8870억원, 1조2850억원 순매수했다. 2100포인트 이상에서는 외국인이 홀로 5조734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4조5220억원, 2860억원 순매도했다.

이와 함께 유가증권·코스닥시장을 합한 거래대금은 1~5월 7790억5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거래소 가운데 8번째로 많은 규모로 지난해 10위(1조3394억달러)에서 순위가 두 계단 올랐다.

중국 상하이거래소(9조2763억달러) 중국 선전거래소(7조3759억달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6조4745억달러)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시가총액 판도에도 변화가 있었다. 삼성전자(005930)의 비중이 지난해 말 16.4%에서 14.4%로 줄었다. 현대차(005380)는 시총 2위에서 3위로 내려갔고 그 자리를 SK하이닉스(000660)가 꿰찼다. 시총 10위권에 아모레퍼시픽(090430)제일모직(028260)이 새로 등장하면서 삼성SDS(018260)포스코(005490)가 밀려났다.

자료 :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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