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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마르코 디미트리예비치라는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가 운용하는 최대 헤지펀드 하나가 스위스 중앙은행(SNB)의 발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동안 자산을 모두 날린 뒤 펀드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총자산규모가 8억3000만달러(약 8940억원)에 이르러 디미트리예비치가 속해있는 에버레스트캐피탈 내 7개 펀드들 가운데서도 가장 규모가 큰 펀드였던 `에버레스트캐피탈 글로벌펀드`는 스위스프랑화 가치 하락에 베팅하다가 이같은 치명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에버레스트캐피탈과 디미트리예비치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디미트리예비치 매니저는 유고슬라비아인 가계에서 태어나 스위스에서 자랐다. 800만달러 규모로 지난 1990년부터 헤지펀드 운용을 시작했다. 그동안 멕시크와 동남아시아 등지에 주로 투자해 성과를 냈고 지난해에는 중국 주식 상승과 위안화 하락에 베팅해 14.1%라는 양호한 투자 수익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