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의회 소식통을 인용, 미국 정부가 이란에게 가했던 제재처럼 일부 러시아 금융기관들의 거래를 막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의회가 협의해온 다각적인 외교적, 경제적 제재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만약 미국의 금융 제재가 가동될 경우 제재 대상에 포함된 러시아 은행은 전세계 어떤 은행과도 금융 거래를 할 수 없게 된다.
또 다른 변수는 경제 제재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간의 미묘한 입장 차이다.
EU 외교장관들은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에 대한 자산 동결에는 찬성하고 있지만,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실제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외교장관 긴급회의에서도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자산동결만 승인할 예정이며, 러시아 당국자들에 대한 여행금지 등은 포함도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