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기도는 '로열세븐'] 올해 시장 좌우할 주요 변수는?

경제 성장률 상향·지방선거 '긍정적'
미국 양적완화 축소·금리 인상 '부정적'
  • 등록 2014-01-20 오전 7:12:05

    수정 2014-01-20 오전 7:12:05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올해 주택시장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토연구원은 올해 87만가구의 주택 거래가 일어나고 가격은 1.3%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런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여건이 개선되고 정부가 내놓은 각종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개선돼 경제성장률이 작년 2.8%에서 3.8%로 약 1%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올해 시행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취득세 영구인하, 공유모기지 확대, 리모델링 수직증측 허용 등의 정책 효과가 더해지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분양가 상한제를 폐지하고 총부채상환비율(DTI)및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완화해 주택 거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올해 예정된 지방선거도 주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과거 뉴타운 공약만큼은 아니겠지만 지방선거 공약에 따라 지역별로 주택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특히 서울시 경전철 및 경기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등의 공약은 상당한 파급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올해 주택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게 하는 요인도 있다. 우선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작년보다 7만6000가구 많은 28만5000가구가 예정돼 있어 집값 하락을 유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수도권은 8만8000가구에서 9만5000가구로 많이 늘진 않는다.

해외·금융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와 엔화 약세로 우리 경제가 타격을 받으면 주택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 경제가 회복되는 시점에서 지금과 같은 초저금리 상태가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권에서는 4분기 금리 인상을 점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1000조 시대에 주택시장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김경환 국토연구원장은 “금리 인상은 당장 올해보다는 내년, 내후년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에 조금 오르는 수준으로는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부동산 시장 주요 변동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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