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는 지난해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시장의 부상 속에서 상대적으로 증권가의 관심을 덜 받았던 게 사실이다. 경쟁기업들에 비해 뚜렷한 히트작을 내지 못하면서 기존 온라인게임업체로서의 이미지를 벗지 못한 탓이 컸다. 작년 말에는 회사 운영자금과 아이덴티티게임즈 지분 인수대금 부족 등으로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했다 취소하기도 했다.
액토즈소프트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은 지난해 일본 유명 게임 개발사 스퀘어에닉스와의 사업 제휴로 확보한 ‘밀리언아서’다. 이 게임은 지난해 4월 일본에서 출시돼 지금까지도 인기몰이 중이며, 액토즈소프트가 현지화해 내놓자마자 국내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밀리언아서의 월 매출이 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밀리언아서처럼 일본 시장에서 입증된 마니아층 게임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현지화해 출시함으로써 쏠쏠한 이익을 올리는 동시에 신작을 출시, 모멘텀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기존 선두권 업체들이 강점을 가진 시장에 뛰어들기보다는 장기 흥행이 가능한 라인업으로 승부를 겨루겠다는 것이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액토즈소프트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입하는 자세가 타사와 차별화되고 전략적”이라며 “중소형 개발사 군에서는 가장 주목받을만하다”고 분석했다. 또 “기존 업계 선두기업보다 가격 매력도 뛰어난 편”이라며 “내달 퍼블리싱 게임인 ‘미니기어즈’가 출시되면 주가가 레벨업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