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업계에서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곳은 학원명이나 교재명에 ‘NEAT’를 명시한 업체들이다. YBM시사닷컴(057030)은 지난 2011년 11월 경기도 일산에 ‘YBM NEAT 어학원’을 연 데 이어 2012년 잠실과 목동 캠퍼스도 개원하며 NEAT 대비 학원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일산캠퍼스 사업을 중단한 데 이어 최근에는 내부적으로 학원명칭에 ‘NEAT’를 빼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명칭을 물색하고 있다. YBM시사닷컴 관계자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실용영어 위주 수업을 진행하는 데 NEAT만 강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을 뿐”이라며 “NEAT 프로그램과 함께 중·고등 전문 어학원으로서의 교육과정과 특성은 모두 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선생 관계자는 “현재 영어교육 추세가 실용영어 위주로 가고 있기 때문에 NEAT가 수능시험을 대체하지 않는다고 해서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대체하지 않는다고 하면 명칭은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EAT에 대비해 인터넷 기반 검사(IBT) 교육 시스템을 갖춘 다른 업체들도 수능 대체 여부가 불투명해지자 대부분 실용영어 위주 홍보로 돌아서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당초 지난해까지 수능 대체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지만 여러가지 문제 발생과 성급하다는 비판이 일면서 대통령 선거 이후로 결정을 미뤘다. 특히 지난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2018년부터 적용한다는 방안을 언급, 차기 정권으로 공을 넘긴 상태다. 교과부 관계자는 “다른 정책들과 마찬가지로 예산이나 여러가지 문제를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며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하고 내부 계획은 있지만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