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佛대선…` 유로존 이슈 재부각..美고용도 주목

내달 3일 ECB 회의..경기침체에 대한 진단 `주목`
6일 佛대선-그리스 총선..유로존 정치 안정여부 가늠
미국선 고용-제조업 지표에 관심..어닝시즌도 막바지
  • 등록 2012-04-29 오전 10:01:05

    수정 2012-04-29 오전 10:01:05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이번주 시장의 관심에서 다소 멀어졌던 유로존 이슈가 다음주에는 다시 중심 이슈로 재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 금리결정회의와 프랑스 대선, 그리스 총선 등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상보다 좋은 기업 실적 발표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흐름을 이어가느냐는 결국 유로존 상황과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에는 일단 다음달 3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금리결정회의가 가장 관심을 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기자회견을 갖는다.

한동안 긴축으로의 정책 선회 우려를 낳았던 ECB지만, 지난주 드라기 총재는 유럽의회에서 "아직 경제 어려움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구전략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 "물가 상승압력은 완만한 편이며 아직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적"이라고 말하면서 부양의 불씨를 되살려 놓았다.

물론 이번에도 ECB는 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부양책을 채택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극심한 침체를 보이는 유로존 경제와 차츰 안정되는 물가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릴지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다음달 6일 동시에 열리는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도 반드시 지켜봐야할 중요한 이벤트다.

유럽의 신 재정협약을 바꿔놓겠다는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이미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현재 여론조사에서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올랑드가 결선 투표에서도 승리할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또다시 시장을 억누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총선 역시 현 과도정부와 트로이카와 합의한 긴축안에 반대하는 쪽의 대립 구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집권했던 사회당이나 이에 맞선 신민주당 모두 단독 집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민당이 다수당이 될 경우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가 차리 총리로 유력해 보인다.

다음주에도 미국 경제지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용과 제조업 관련 지표가 재차 회복세를 이어가느냐가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점에서 다음달 1일의 ISM 제조업지수와 2일의 공장주문, 같은 날 ADP 민간고용과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4일의 고용지표가 중요하다.

그밖에도 30일에는 개인소득과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서베이가, 다음달 1일에는 건설지출, 3일에는 소매업체 매출 실적과 노동비용과 생산성, ISM 서비스업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경기 상황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어떤 의견을 내놓지도 관심시다. 다음주에도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대니얼 타룰로 연준 이사,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은 총재 등이 대외 강연에 나선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계속된다. 다음주에는 로우스와 NYSE 유로넥스트, 브리티시 페트롤리엄과 화이자,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CBS, 모토로라 모빌리티, 마라톤오일, 마스터카드, PS&E, CVS케어마크, 타임워너, 컴캐스트, 올스테이트, 서너코, 홀푸즈, 비자, 제너럴모터스(GM), 크래프트푸드, AIG, 링키드인, 시그나, 버크셔 해서웨이, 듀크에너지, 엑슬론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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