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8.08포인트, 0.94% 하락한 1만1401.0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1.92포인트, 0.98% 낮은 1204.09를, 나스닥지수는 9.48포인트, 0.36% 떨어진 2612.83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그리스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장 초반 내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닷새간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차익매물을 이끌어냈다.
별다른 반등 시도없이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던 시장은 장 막판 그리스 지원에 대한 합의가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낙폭의 절반 정도를 줄이며 마무리됐다.
이날 로이터는 익명의 그리스 관료를 인용,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해야할 몇 가지 세부사항이 남긴 했지만,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과는 지원 합의에 거의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트로이카 실사단과 화상회의를 끝낸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생산적이고도 실질적인 진전을 이룬 회의였다"고 자평하면서 "20일 저녁에 다시 회의가 속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중 3조달러에 이르는 재정적자 감축안을 내놓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발표 기대감은 여전했지만, 시장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가격에 반영해오고 있었던 만큼 큰 역할을 하진 못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와 금융주가 약세장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
모간스탠리가 7.9%나 곤두박질친 것을 비롯해 씨티그룹이 4.42% 하락했고 도이체방크는 4.57%, 바클레이즈캐피탈은 7.02% 각각 하락했다.
영화 스트리밍사업과 DVD사업을 분리하기로 발표한 넷플릭스가 7.37%나 하락했고 기술주 가운데서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가 0.43% ㅎ락했고 아날로그 디바이시즈도 0.03% 하락했다.
레이먼드 제임스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캐터필러는 1.51% 하락했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인수제안을 최종 거절한 트랜스애틀란틱이 1.97% 떨어졌다. 버크셔는 2.61% 하락했다.
◇ "그리스, `트로이카`와 합의 근접"
그리스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이른바 그리스 지원을 위한 트로이카 실사단과 추가 지원에 거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로이터는 익명의 그리스 관료를 인용, "IMF와 추가로 합의해야할 세부사항이 몇 가지 남긴 했지만, EU와 ECB와는 추가 구제금융 지원 합의에 거의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는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재무장관이 아테네에서 이들 트로이카 실사단과 화상회의를 갖고 그리스의 재정긴축 약속 이행과 그에 따른 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이후 그리스 재무부는 "생산적이고도 실질적인 진전을 이룬 회의였다"고 자평하면서 "20일 저녁에 다시 회의가 속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 오바마, 3조달러 적자감축안 제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향후 10년간 재정적자를 3조달러 삭감하는 긴축안을 제안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재정적자 감축안을 의회 슈퍼위원회에 전달, 오는 11월23일까지 합의를 모색하게 된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공정한 분담을 위해 증세의 대부분은 미국내 부유층에게 부과될 것"이라며 "대략 절반 정도인 1조5000억달러를 부유층과 대기업 증세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 부유층을 대상으로 최저한세율을 설정하는 `버핏세`를 통해 일정부분 재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메디케어 축소로 5800억달러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군 철수로 10년간 1조달러 지출을 절약할 방침이다.
미국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4개월새 빠져 나간 자금규모는 이미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직후보다 더 커지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가 미국 자산운용협회(ICI)와 펀드 리서치사인 EPFR글로벌 데이터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지난 4월말부터 이달까지 4개월간 미국 주식형펀드의 순유출 규모가 750억달러를 기록했다.
올들어 4월까지 투자자들은 주식형펀드에 187억달러를 순유입했었다. 이후 넉 달간 이탈규모가 순유입 자금의 4배를 넘은 것. 특히 이같은 규모는 지난 2008년 10월 리먼 붕괴 이후 2009년 2월까지 빠져 나간 728억달러를 앞지른 것이다.
이같은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이탈로 시장 매물압박은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그린우드캐피탈의 월터 토드 매니저는 "개인투자자들은 주식시장 불안에 크게 좌절하고 있으며 개인들을 비난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처럼 환매가 계속된다면 주식도 더 큰 반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월가 "연준, 이달 `트위스트` 발표"
월가 전문가 10명 가운데 7명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달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단기채권을 내다 팔고 장기채권을 사들이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부양조치로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CNBC가 월가 이코노미스트와 애널리스트, 주식 및 채권 펀드매니저 등 59명을 대상으로 14~15일 실시한 서베이에 따르면 이 가운데 80%는 `트위스트`가 이번 달 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시장금리 전망치도 낮춰 잡았다. 10년만기 미 국채금리는 연말까지 평균 2.25%로 전망돼 전달의 평균 2.61%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처럼 `트위스트`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반대로 3차 양적완화책(QE3)에 대한 기대는 낮아졌다. 응답자중 34%만 QE3가 나올 것으로 예상해 전월의 46%보다 낮아졌다. 미국의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1.7%로 지난 전망에서의 2.58%보다 크게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