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北 연평도 도발에 장중 급락세

  • 등록 2010-11-24 오전 3:55:09

    수정 2010-11-24 오전 3:55:09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3일(현지시간) 오후 거래에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북한이 연평도에 포격을 가함에 따라 한반도 긴장감이 높아지며 주요 지수를 끌어내렸다.

오후 1시4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36.19포인트(1.22%) 하락한 1만1042.3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26포인트(1.43%) 내린 2495.7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43포인트(1.29%) 떨어진 1182.41을 각각 기록했다.

아일랜드 재정위기 문제로 어수선했던 시장에 설상가상으로 한반도 긴장 고조라는 악재가 추가되며 뉴욕 증시는 급락세로 출발했다.

불안감을 반영하며 모든 주요 업종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에너지, 원자재, 은행주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뉴욕 증시에서 거래되는 한국 기업들의 주식예탁증서(ADR)도 큰 폭으로 빠졌다. 포스코, LG디스플레이, KT 등은 3~5%대 낙폭을 나타냈다.

아일랜드의 재정위기 문제도 계속해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 시장에서는 구제금융에도 불구하고 재정위기 사태가 포르투갈, 스페인 등 주변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5%로 상향 수정된 점은 호재였지만, 10월 기존주택판매는 예상치를 밑돌았다.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휴가를 떠난 트레이더들이 많아 거래량이 저조했던 점도 이날 주가를 쉽게 떨어지게 만든 요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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