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37.24포인트(0.33%) 하락한 1만1406.8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포인트(0.04%) 상승한 2580.05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61포인트(0.21%) 내린 1223.24를 각각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발표로 지난주 랠리를 지속했던 뉴욕 증시는 이날 유로존 위기 우려가 또 다시 불거진 영향으로 발목이 잡혔다.
유럽연합(EU) 경제통화위원회의 아일랜드 방문을 계기로 유로존 우려가 다시 고조됐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이틀간의 일정으로 더블린을 방문해 아일랜드의 긴축안을 검토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재정위기 우려가 높은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스프레드가 급속히 확대됐고, 유로화의 가치는 주요 통화에 대해 1% 안팎으로 하락했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가 일제히 하락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또 유로화 약세로 인해 미국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상품 가격 하락을 부추겨 주식시장에 부담을 더했다.
◇ 은행주 하락..기술주는 소폭 상승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3개 종목이 하락했다. 트래블러스, 보잉, 홈디포 등이 1% 넘게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S&P500의 주요 업종 가운데서는 금융, 유틸리티, 산업 관련주가 하락했다.
또 달러 강세를 반영하며 원자재주와 에너지주도 내림세를 보였다. 알코아는 0.28%, 셰브론은 0.21% 빠졌다.
반면 기술주는 종목별 호재를 반영하며 장 초반의 약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JDS유니페이스는 투자전문지 배런스의 호평으로 4.91% 올랐고, 휴렛팩커드(HP)는 UBS의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1.21% 상승했다.
◇ 금값, 사상 첫 온스당 1400달러 돌파
금값이 뉴욕 상품시장 거래에서 반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4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산하 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5.50달러(0.4%) 상승한 1403.20달러에서 마감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금값은 장 중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데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되며 반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