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실업수당 지표와 소매점의 판매실적 개선에 힘입어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9.07포인트(0.17%) 하락한 1만948.5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0포인트(0.13%) 오른 2383.67을,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91포인트(0.16%) 떨어진 1158.06을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개장 전에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최근 3개월래 최저치로 감소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또 미국 소매점의 9월 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며 1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점도 매수세를 불러들였다.
그러나 다우 지수가 1만998.53까지 상승하자 지수 1만1000선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매물이 점증했다.
특히 하루 앞으로 다가온 9월 고용지표를 확인하자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더욱 약화돼, 주요 지수들이 약세로 전환했다. 또 미국 달러화가 사흘 만에 반등세로 전환한 점이 상품가격과 국제유가를 하락 압박해, 뉴욕증시에서는 금속관련 상품주와 에너지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된 알코아의 3분기 순이익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장중에는 알코아의 실적발표를 앞둔 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졌다.
◇ 달러화 반등에 상품주 약세..펩시코 영향으로 소비재 종목도 부진
미국 달러화가 단기 낙폭이 컸다는 인식으로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에 사흘 만에 오름세로 전환한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1.9% 떨어지고, 금속가격이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이 영향으로 다우 종목이자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가 1.3% 떨어졌고, 구리업체인 프리포트 맥모란이 2.3% 하락했다. 또 셰브론과 엑슨모빌 등 에너지 종목들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청량음료 및 스낵업체인 펩시코는 이날 예상치에 부합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 연간 실적전망이 기대에 못미쳤다. 이 영향으로 펩시코의 주가가 하락하며 소비재 종목에 부담을 줬다.
◇ 美소매점 9월판매 13개월째 증가..소매업종 강세
반면 미국 소매점들의 9월 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며 13개월 연속 증가한 영향으로 주요 소매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개학시즌을 의미하는 `백 투 스쿨`의 막바지 대목이 판매증가로 이어졌다.
◇ 장마감 후 발표된 알코아 3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
장마감 후 발표된 알코아의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약세로 마감한 알코아의 주가는 3분기 실적을 호재로 시간외 거래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알코아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3분기 순이익은 주당 9센트를 기록해, 시장의 전망치(5센트)를 웃돌았다. 알코아는 또 올해 세계 알루미늄 수요가 1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11% 증가보다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 주간 실업수당 3개월래 최저
한편 미국 노동부가 개장 전에 발표한 지난주(2일 마감기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1만1000건 감소한 44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7월 초순 이후 가장 적은 규모이고, 시장의 예상보다 좋았다. 마켓워치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시장의 컨센서스로는 45만5000건을 기록하리라 추정됐다.
변동성이 적어 추세를 살피는 데 도움이 되는 4주 평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3000건 감소한 45만5750건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