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추가 상승 여지 남아있다"

  • 등록 2010-08-05 오전 6:40:22

    수정 2010-08-05 오전 6:43:58

[뉴욕=이데일리 지영한 특파원] "미국의 경제활동과 고용이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니다. 오늘 (경제) 데이터는 최소한 이 같은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폴 애쉬워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4일(현지시간) 미국의 조사기관 ADP가 발표한 7월 미국의 민간고용과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비제조업지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오늘 뉴욕증시도 완만하나마 개선세를 보인 이들 경제지표에 힘입어 오름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이틀 전 주요 지수들이 2% 안팎 급등하고 어제는 차익 매물로 하락했지만, 오늘은 지수들이 0.4~0.8%씩 오르며 어제의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

이날 ADP가 발표한 7월 민간부문 일자리는 예상보다 많은 4만2000개가 증가했다. 특히 금요일 7월 고용지표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오늘 ADP 지표에 안도하는 모습이었다.

또 ISM 7월 비제조업지수는 전월 53.8에서 상승한 54.3을 기록했다. 당초에는 53으로 떨어지리라 예상됐지만,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북돋웠다.

폴 젬스키 ING 인베스트먼트의 자산배분 헤드는 지난 2분기에는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기대에 계속해서 어긋났지만, 최근에는 예상치에 좀 더 들어맞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젬스키는 "우리가 지난 2분기 후반에 목격했던 부정적인 뉴스가 사람들의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 때문에, 주식시장이 좀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과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 우려감으로 지난 4월 중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해 7월초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우려감이 완화되고, 2분기 어닝 시즌이 모멘텀으로 작용해, S&P 500 지수는 최근 저점인 지난 달 2일 이후 10% 이상 상승했고, 주요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 일각에서는 강세론자들의 목소리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마크 파도 캔터 피츠제럴드 스트래티지스트는 "우리는 아직 좀 더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다"며 "올 4분기에는 고용지표에서 다소 개선세를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파도는 S&P 500 지수가 올해 중 125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P 500 지수는 오늘 1127선에서 마감했다.

에릭 틸 퍼스트시티즌즈뱅크쉐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주식시장 추가 상승 여부는 고용시장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예컨대 "투자자들이 고용지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고용지표에서) 지속적인 회복을 시사하는 어떠한 징후라도 나오면, 주식시장은 상승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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