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새내기주들 성적표 들여다보니

이수앱지스 공모가대비 가장 많이 올라
삼성증권 통해 상장한 기업들 수익률 높아
  • 등록 2009-07-02 오전 6:56:25

    수정 2009-07-02 오전 6:56:25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올해 상반기 공모주 시장은 뜨거웠다. 작년 부진했던 공모시장이 살아나면서 새내기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종목별로는 명암이 심하게 갈렸고 상장 주간사를 맡았던 증권사별로 수익률 편차도 심했다. 

▲ 공모가 대비 주가 수익률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새로 상장한 기업은 총 30개 기업이다. 공모가 대비 6월 말까지 평균 주가 수익률은 96.7%. 대부분 `시초가=공모가 두배` 공식으로 화려하게 상장했던 만큼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었다.

하지만 상장 첫날 대비 평균 주가 수익률은 -9.5%로 상장 이후 주가흐름은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30개 종목 중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은 대우캐피탈(033660)을 비롯해 어보브반도체(102120) 에스티오(098660) 동아지질 조이맥스 등 4개 종목에 그쳤고 나머지 25개 종목은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대우캐피탈(033660)은 주당 8000원에 공모했지만 현재 주가는 20% 이상 내린 6110원을 기록 중이고 어보브반도체도 10% 이상 하락한 2940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5500원에 상장한 이수앱지스(086890)는 네 배 이상 오른 2만9000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중국식품포장 네프로아이티 중국원양자원 한국정밀기계 네오피델리티 코오롱생명과학 엔에스브이 등도 공모가 두 배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도 성적이 크게 엇갈렸다. 수익률 1위를 비롯해 이수앱지스, 네프로아이티 등 삼성증권이 주관한 기업 3곳이 수익률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현대증권이 주관한 중국원양자원과 한국정밀기계 등 2개기업도 나란히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던 대우캐피탈을 주관한 기업은 한국증권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은 대우캐피탈 외에도 어보브반도체 흥국 등이 하위권 10위 안에 머무르는 수모를 당했다. 이 밖에 삼성증권의 에스티오, 대우증권의 동아지질, 교보증권의 조이맥스 등이 공모가에 못 미쳤다.

김동식 현대증권 IPO부 팀장은 "올 상반기 공모주가 저평가됐다는 인식과 함께 유동자금들이 몰리면서 상장 초반 대부분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괜찮은 기업일 수록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우량주를 많이 상장시켰다는 것은 곧 그 증권사의 투자은행(IB)업무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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