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기자] 경기침체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로 식음료 업종이 주목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닭고기주인
마니커(027740)가 보유자산 부각과 실적개선 기대감이 작용하며 재평가 기회를 맞고 있다.
18일 마니커에 따르면 최근 종계장이 위치한 경기 용인의 백암면 지역이 도시계획 구역에 편입, 규제가 해제되면서 땅값이 급속히 상승하는 호재를 맞았다. 뿐만 아니라 이달중으로 예상되는 기업회계기준 변경안이 공표되면 자산재평가를 시행,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판매부진과 생산원가 상승 등 실적부진의 원인도 작년말부터 빠른 속도로 해소되고 있다.
마니커는 하루 평균 15만 마리에 못미치던 닭고기 주문량이 지난해 12월 이후에는 16만 마리로 10%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로 소, 돼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닭고기로 육류소비가 몰린 데다 원산지표시제가 확대 시행되면서 국내산 닭고기의 점유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소비증가에 따라 손익을 좌우하는 산지 닭고기 시세도 사상 최고가인 kg당 2300원까지 치솟았다.
반대로 국제 곡물가와 환율은 안정을 되찾고 있어 생산원가는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마니커는 설 특수를 겨냥한 치킨 프랜차이즈와 대리점 등의 가수요까지 가세하고 있어 현재의 판매량과 가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니커 관계자는 "보유자산이 시가총액을 훨씬 웃도는 자산주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실적부진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면서 "닭고기 업종은 경제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오히려 실적이 좋아지는 호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