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이사회 파산보호 신청 배제하지 않아"-WSJ

왜고너 회장 "가능성 없다"..입장차 주목
의회 일각서도 가능성 논의
  • 등록 2008-11-23 오전 1:40:29

    수정 2008-11-23 오전 1:40:29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이사회가 회사 생존을 위한 옵션의 하나로 파산보호 신청도 고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GM 이사회 내부의 이같은 기류는 릭 왜고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어 실행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왜고너 회장은 지난 18일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 자동차업계가 처한 자금난을 설명하면서도 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는 의회가 구제금융만 지원해준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GM 이사회는 지금껏 정부의 구제금융이 회사를 위해 `최선`이라고 주장해온 왜고너 회장의 입장을 적극 옹호해왔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이사회가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일각에서는 왜고너 회장과 이사회간 알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왜고너 회장이 추진한 크라이슬러 합병건이 이사회로부터 냉대를 받아 독자생존 쪽으로 방향을 튼데 이어 이사회 내부에서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까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GM 대변인은 "이사회가 파산보호 신청에 대해서도 논의를 가졌지만, (파산보호 신청을) 유동성 문제의 해결책으로 여기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사회는 모든 가능한 옵션을 고려하고는 있지만 경영진은 파산보호 신청만큼은 피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상원 청문회에서 GM을 비롯한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경영진들은 일제히 파산보호 신청이 몰고 올 파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빅3`가 부품사들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 나머지 업체들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특히 파산보호를 신청한 업체의 경우 판매실적에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자동차 판매보증이나 부품조달에 대한 의구심으로 소비자들이 해당 업체의 자동차 구매를 극도로 꺼릴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의회 일각에서도 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밥 코커 공화당 의원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소위 `사전조정 법정관리(Prepackaged Bankruptcy)`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사전조정 법정관리`는 채권단이 준비한 회사정리 계획안을 법원이 신속하게 수용, 상거래 채권이 동결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납품사들의 연쇄도산을 막을 수 있는 제도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