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지역 뿐만아니라 수도권의 중소형아파트들도 봄 이사철과 결혼 성수기를 맞아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도 호가가 오르고 있다.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매매로 수요를 옮기는 경우도 많아 소형아파트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마지막 주 아파트값은 서울과 수도권이 각각 0.06%와 0.05%씩 올랐고 신도시는 0.01% 상승해 하락세가 진정됐다. 전셋값은 학군수요가 마무리돼 서울과 수도권은 0.05%, 수도권은 0.06%로 지난 주에 비해 다소 상승폭이 축소됐다.
반면 서울 재건축아파트값은 0.02% 상승해 일반아파트 상승률(0.07%)보다 낮았다.
◇매매시장
서울은 중소형아파트 강세가 확산됐다. 대표적인 중소형아파트 밀집지역인 노원구는 꾸준한 강세를 보였고 인근 도봉구과 성북구의 아파트값도 동반 상승했다.
노원(0.38%), 성북(0.3%), 도봉(0.3%), 금천(0.17%), 강북(0.17%), 관악(0.15%), 중랑(0.11%), 중(0.1%), 서대문(0.1%) 등이 올랐다. 반면 동작(-0.1%), 양천(-0.02%)은 하락했다.
도봉구 창동은 창동차량기지이전, 민자역사개발 등 호재와 더불어 인근 노원구의 중소형아파트 수요가 대거 이동해 오면서 강세를 유지했다. 창동 주공아파트 19단지 76㎡(23평)는 2억5000만-2억6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고 99㎡(29평)의 매맷값은 3억-3억1000만원 정도다. 지난주와 비교해 평균 500만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7%)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일산(0.01%)이 소폭 올랐고 분당은(-0.02%) 판교 입주를 앞두고 매물이 늘어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평촌과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노원, 강북, 금천 등 서울지역의 중소형아파트 강세가 지속되자 가격이 저렴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이 이뤄졌다. 양주(0.19%), 광명(0.18%), 평택(0.16%), 인천(0.16%), 의정부(0.11%), 안산(0.1%), 파주(0.09%), 남양주(0.07%), 고양(0.07%) 등이 올랐고 군포(-0.29%), 수원(-0.04%), 용인(-0.04%), 하남(-0.01%) 등은 하락했다.
◇전세시장
개학이 다가오고 학군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시장의 상승세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도봉구(0.28%)는 전세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노원구(0.14%)가 주춤한 사이 도봉구로 전세 수요가 이동하고 이 지역에 대한 신혼부부들의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창동 19단지 등 역세권 주변 중소형아파트에 대한 문의가 많다.
신도시는 분당(0.11%)이 가장 많이 올랐고 일산(0.06%), 중동(0.02%)이 뒤를 이었다. 산본은 0.02%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서울진입이 어려운 수요층이 서울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다. 하남(0.21%), 남양주(0.18%), 파주(0.17%), 군포(0.14%), 성남(0.11%), 양주(0.08%), 구리(0.08%) 등이 올랐다.